4화. 저, 능력은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

근데 체력을 개쓰레기로 줘버렸잖아요!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 돌며 스탬프를 모아 보기로 했습니다.

동대문우체국 관광일부인. 흥인지문이 새겨져 있다.

집에서 동대문우체국까지 자전거도로 우선으로 설정하면 중랑천을 따라 갔다가 청계천으로 올라가는 경로를 보여줘 51분이 걸리지만, 최단거리로 설정하면 27분이 걸립니다. 그래서 자전거도로와 상관없이 그냥 타고 왔습니다.

서울충무로2가우체국 관광일부인. 명동성당.

청계천을 따라서 자전거도로가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청계천을 따라 한양대에서 광화문까지 서울을 가로지르기가 편합니다.

서울종로2가우체국 관광일부인. 탑골공원.

종로2가우체국 바로 옆에는 탑골공원이 있습니다.

광화문우체국 간판.

그리고 바로 광화문우체국으로 향했습니다. 1호선은 이 건물을 끼고 90도로 드리프트를 합니다.

광화문우체국에 관광일부인이 무려 3개나 있었습니다.

서울통의동우체국 관광일부인. 청와대.

광화문광장과 경복궁을 따라 올라가면 통의동우체국이 보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가면 청와대가 있었습니다. 경복궁과 청와대가 붙어 있었군요. 청와대 개방 이후로 딱히 가본 적이 없는데, 나중에 근처를 가게 되면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오늘 획득한 스탬프

  • 동대문우체국 - 흥인지문
  • 서울충무로2가우체국 - 명동성당
  • 서울종로2가우체국 - 탑골공원
  • 광화문우체국 - 대한독립에 헌신한 외국인 (기념일부인)
  • 광화문우체국 - 홍영식선생과 우정총국
  • 광화문우체국 - 종묘제례악
  • 광화문우체국 - 광화문
  • 서울통의동우체국 - 청와대

시리즈: Stamp Tour

3화. 1호선과 경의중앙선

오늘은 집 근처의 역들을 간단하게 몇 군데만 돌아볼 겁니다.

월계역은 광운대역보다 살짝 더 위쪽에 있어 노선 상 비슷함에도 가는 버스와 지하철은 많지 않습니다.그래서 일부러 광운대역으로 가서 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월계역 스탬프. 월계역사.

월계역에서 1호선을 타고 서울 방향으로 가다 보면 외대앞역으로 갈 수 있습니다. 외대앞역 근처에는 여기저기 아파트를 짓고 있었습니다.

외대앞역 앞에는 한국외대가 있는데, 대학교 부지가 매우 작습니다. 근처의 경희대나 서울시립대, 고려대 등과 비교하면 걸어다녀도 다리가 아프지 않을 정도입니다.

외대앞역 스탬프. 세계지도와 1호선 전동차.

한 정거장 더 가서 회기역으로 가면 경춘선, 경의중앙선과 환승할 수 있습니다. 사실 스탬프가 있어도 회기역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회기역에는 없고 뜬금없이 외대앞역에 있었습니다.

상봉역 스탬프는 다른 역들과 비슷하게 역무실에 있는데, 역무실이 찾기 매우 어려운 위치에 있습니다. 경의중앙선 중랑역 방향에서 엘리베이터 타는 곳 옆으로 들어가면 뭔가 들어가면 안 될 것 같은 통로가 있고, 그 안에 역무실이 있었습니다.

상봉역 스탬프. 봉황과 경춘선 전동차.

상봉역에서 7호선을 타고 쭉 올라가면 태릉입구역으로 갈 수 있습니다. 태릉입구역에서 6호선을 타고 한 정거장을 넘어가면 화랑대역으로 갈 수 있습니다. 거기서 조금만 걸으면 구 화랑대역, 현재의 화랑대철도공원과 이어집니다.

구 화랑대역 노원둘레산천길 경춘선숲길 스탬프.

구 화랑대역 스탬프.

오늘 획득한 스탬프

  • 월계역 - 월계역사
  • 외대앞역 - 세계지도와 1호선 전동차
  • 상봉역 - 봉황과 경춘선 전동차
  • 노원둘레산천길 경춘선숲길
  • 구 화랑대역 방문 스탬프

시리즈: Stamp Tour

2화. 바이올렛 에버가든

서울역으로 가는 길에, 그 근처에서 할 것을 찾고 있다가, 관광우편날짜도장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스탬프 여행'에 걸맞는 후보를 하나 더 찾은 셈입니다. 우체국 근처의 랜드마크 등을 형상화한 관광우편날짜도장은 약 400곳의 전국 우체국에서 찍을 수 있으니 스탬프 투어의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길로 가장 가까운 서울태평로우체국으로 향했습니다.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번호표를 뽑고, 곧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관광우편날짜도장 찍을 수 있을까요?"
"어떤... 아 관광일부인이요? 잠시만요"

우체국에 계신 분들은 관광일부인으로 부르는 것 같습니다. 하긴 8글자를 다 말하기도 귀찮을 것 같긴 합니다. 이후 찾아보니 우체국에서 쓰는 일반적인 날짜 도장은 일부인으로 부른다고 하더라구요.

서울태평로우체국 관광일부인. 안중근 의사 기념관.

처음 찍은 관광일부인이 안중근의사기념관이었습니다. 우체국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었지만요. 다음번에 서울역 근처로 오면 안중근의사기념관에도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서울소공동우체국으로 향했습니다.

서울소공동우체국 관광일부인. 석조전.

또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서울중앙우체국으로 갔습니다.

서울중앙우체국 정문.

서울중앙우체국에서는 두 개의 관광일부인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중앙우체국 관광일부인. 서울 숭례문.
서울중앙우체국 관광일부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중앙우체국에는 우표박물관이 같이 있어 방문해보려고 했는데, 사전예약이 되어 있지 않으면 관람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획득한 스탬프

  • 서울태평로우체국 - 안중근의사기념관
  • 서울소공동우체국 - 석조전
  • 서울중앙우체국 - 서울 숭례문
  • 서울중앙우체국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시리즈: Stamp Tour

1화. 처음이 중요한 법이다

시작이 반이다.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간다.

그러므로 시작해 놓고 가만히 있으면 된다.

김사케

시작해버렸습니다. 가까운 역부터 하나하나 돌 겁니다.

광운대역의 전경.

집에서 가까운 역인 광운대역으로 향했습니다. 광운대역에는 역무실로 가면 스탬프를 찍을 수 있습니다.

광운대역 스탬프. 카레일열차가 새겨져 있다.

첫 스탬프를 찍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옛날에는 열차에 차를 싣고 가는 카레일 열차라는 게 있었다고 합니다. 차에 차를 실어서 가는 거죠.

그대로 1호선을 타고 청량리역으로 향했습니다.

청량리역의 전경.

이때 비가 엄청 왔습니다. 심지어 바람이 엄청 불었습니다. 첫날부터 포기할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미 시작해버려서 멈출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저는 반쯤 젖은 바지와 함께 매표소로 향했습니다.

청량리역 스탬프 1. 8000호대 전기기관차.

청량리역의 스탬프는 한 개가 아닙니다. 매표소 맞은편 여행센터로 갔습니다.

청량리역 스탬프 2. 전망형 발전차.

두 개도 아니었습니다. 관광열차 스탬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념으로 입장권도 가져갔습니다.

청량리역 입장권.

다시 1호선 열차에 몸을 맡겼습니다. 이번에는 서울역으로 향했습니다.

서울역의 전경.

비가 조금 잦아들었지만 그래도 우산을 접을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어서 실내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서울역 스탬프. 구 서울역사.

서울역 타는 곳 앞의 안내센터에서 스탬프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스탬프에 있는 구 서울역사를 서울역 옆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구 서울역사의 전경.

역시 서울역 앞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서울에서는 눈 뜨면 코 베어간다는 말이 진짜입니다.

처음에 3곳의 스탬프라니. 출발이 꽤 좋습니다.

오늘 획득한 스탬프

  • 광운대역 - 카레일열차
  • 청량리역 1 - 8000호대 전기기관차
  • 청량리역 2 - 전망형 발전차
  • 정선아리랑열차(A-Train) 수도권동부본부
  • 중부내륙순환열차(O-Train) 수도권동부본부
  •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 수도권동부본부
  • 평화생명관광열차(DMZ-Train) 수도권동부본부
  • 서울역 - 구 서울역사

시리즈: Stamp Tour

0화. 찾아라 드래곤볼 -스탬프 투어-

그래서 저는 드래곤볼을 찾기로 했습니다.

드래곤볼 오프닝.

드래곤볼은 7개를 모으면 소원을 들어주지만, 현실에는 소원을 들어주는 돌 따위는 없습니다. 저는 소원을 들어주는 돌 대신 다른 걸 찾기로 했습니다.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라는 것이 있습니다. 1999년,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철도청에서는 철도 개통 100주년을 맞아 100개 역에 랜드마크 등을 새긴 스탬프를 제작했습니다. 이후 그 수가 늘어 지금은 전국에 약 360개 가량의 스탬프가 있습니다.

운동 겸 여행 겸으로 이 스탬프를 모아보기로 했습니다. 전국의 모든 스탬프를 모으지는 못하겠지만 지금이 아니면 이런 기회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 길로 다이소에 가서 스탬프를 찍을 노트를 사고, 집 근처 역부터 하나하나 정복하기로 스탬프를 찍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가 되었습니다.

시리즈: Stamp T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