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미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을 한 번 간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또 갔습니다.
유니버셜을 안 갔으면 어딜 갔을까요, 아마 오사카 근처를 돌아다니지 않았을까 싶긴 합니다.
Day 5
일본에서 첫째 날과 둘째 날에 엄청나게 많이 걸었습니다. 2일 합쳐 5만 3천 보 이상을 걸어다녔네요. 그래서 다리가 굉장히 아픈 상태였습니다. 평소에는 5천 걸음도 걷지 않는데도요. 하지만 USJ는 참을 수 없었습니다.
도톤보리 근처에서 유니버셜시티 역까지는 한 번에 갈 수 없습니다. 긴테츠 나라선, 또는 한신 난바선을 타고 니시쿠조역까지 간 다음, 카드를 찍고 나가서 JR 유메사키선으로 환승해야 합니다. 수도권 전철에서 이런 경우는 서울역에서 경의중앙선으로 환승하는 경우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길을 약간 헷갈렸긴 했지만, 유니버셜로 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냥 사람 많은 곳으로 따라가면 됩니다.
유니버셜은 날짜마다 입장권의 가격이 다릅니다. 그래서 입장권을 구입할 때는 여기에서 확인을 한 후에 가고자 하는 날짜에 맞는 시즌으로 끊어야 합니다.
입장권의 가격이 7~8만원 정도 해서 우리나라의 롯데월드나 에버랜드에 비해서 2배 이상의 가격을 내야 해 비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안에서 충분히 즐길거리가 많기 때문에 그만한 가치를 할 겁니다.
USJ에는 '싱글 라이더'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n명이 타고 남는 자리에 껴서 타는 건데, 대부분 대기 시간이 일반 대기줄보다 짧습니다. 그래서 혼자 왔거나 굳이 일행과 같이 타지 않아도 된다면 싱글 라이더로 빨리 탈 수 있습니다. 다만 싱글 라이더로 탈 수 있는 어트랙션이 한정되어 있어서(현장에서 운영하지 않는 경우도 있음) 찾아보고 타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에는 싱글 라이더로 탈 수 있는 것들을 돈 다음 다른 어트랙션을 타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들어가자마자 할리우드 드림을 탔습니다. 정문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입니다. 얘는 특이하게 머리 쪽에 스피커가 내장돼 있어 탑승할 때 노래를 틀어줍니다. 심지어 노래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Ado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노래를 틀었는데, 나온 지 3일밖에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곡이었습니다.
그래서 90분 대기라고 써있는 할리우드 드림을 10분만에 탔습니다.
엘모의 스케이트보드를 탔습니다. 작은 돌아가는 바이킹 같은 건데, 생각보다 귀엽고 재밌었습니다.
중간에 한 번 멈췄다가 다시 탔는데, 제가 탔을 때 누군가가 스마트폰으로 계속 촬영을 하고 있어서 안전 확인을 한다고 멈췄던 거였습니다. 그 덕분에 두 번 탔습니다. 하지 말라는 건 하지 말자 좀
그리고 죠스를 탔습니다. 평범하게 보트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죠스가 튀어나옵니다.
이거 말고도 여러 놀이기구를 탔는데, 사진을 안 찍어 놨습니다. 무슨 매달려서 타는 롤러코스터에, 스파이더맨의 영상이 나오는 것도 있었습니다.
귀여운 건 참을 수 없습니다. 꽤 많이 샀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얼마 없었습니다.
USJ 기념품점에서 산 것들은 면세를 받을 수 있습니다. 5,000엔(세금포함 5,500엔) 이상 구매하면 면세가 가능해서, 나가기 전 입구 오른쪽에 있는 기념품점에서 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구매했던 물건들과 영수증을 보여주면 그 자리에서 밀봉을 해 주면서 6.7%를 현금으로 줍니다. 3.3%는 자기들이 먹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략 680엔 정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전에 갔을 때는 까먹고 못 찍었던 '그' 지구본을 이번에는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