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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타봤습니다

회사 업무용 차량으로 기아 EV6가 새로 생겼습니다. 얼마 전 출장을 갈 기회가 있어 EV6를 타봤습니다.

E-GMP가 적용됐다 뭐다 하는데, 사실 저는 그런 데 관심 없습니다. 이쁘고 잘 나가면 장땡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이 차를 꽤나 예쁘다고 느꼈습니다. 제 눈이 이상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실내 공간은 생각보다 넓었습니다. 많은 차량을 타보지는 않았지만, 제가 타본 차 중에서 가장 실내 공간이 잘 뽑혔다고 생각합니다. 휠베이스가 2900mm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실내가 넓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트렁크는 SUV 치고 그렇게 크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프렁크 사진. 덮개가 열려 있음.

앞쪽에는 프렁크가 조그맣게 있어서 간단한 물건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다이얼식 기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돌려서 기어를 넣는 방식인데, 처음 쓰는 사람에게는 적응이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실내가 넓고, 운전할 때 전기차 특유의 초반 가속력 덕분에 답답하다는 느낌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내년에는 아마 출장을 많이 가게 될 것 같은데, 이 차를 자주 이용할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조금 더 길게 리뷰를 써보겠습니다.

윤하 – 사건의 지평선

저는 평소 멜론차트 상위권에 있는 음악을 잘 듣지 않습니다. 음악 철학이 있다기보다는 '남들이 듣는데 나까지 들어야 할 필요가 있어?'라는 이상한 심보입니다. 그러나 최근 카페에서 이 곡을 접하게 되었고, 한 방에 꽂혀버렸습니다. 이후 매일 nn번 들으며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가고 있습니다.

생각이 많은 건 말이야
당연히 해야 할 일이야
나에겐 우리가 지금 1순위야
안전한 유리병을 핑계로
바람을 가둬 둔 것 같지만

기억나? 그날의 우리가
잡았던 그 손엔 말이야
설레임보다 커다란 믿음이 담겨서
난 함박웃음을 지었지만
울음이 날 것도 같았어
소중한 건 언제나 두려움이니까

문을 열면 들리던 목소리
너로 인해 변해있던 따뜻한 공기
여전히 자신 없지만 안녕히

저기, 사라진 별의 자리
아스라이 하얀 빛
한동안은 꺼내 볼 수 있을 거야
아낌없이 반짝인 시간은
조금씩 옅어져 가더라도
너와 내 맘에 살아 숨 쉴 테니

여긴, 서로의 끝이 아닌
새로운 길 모퉁이
익숙함에 진심을 속이지 말자
하나 둘 추억이 떠오르면
많이 많이 그리워할 거야
고마웠어요 그래도 이제는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솔직히 두렵기도 하지만
노력은 우리에게 정답이 아니라서
마지막 선물은 산뜻한 안녕

저기, 사라진 별의 자리
아스라이 하얀 빛
한동안은 꺼내 볼 수 있을 거야
아낌없이 반짝인 시간은
조금씩 옅어져 가더라도
너와 내 맘에 살아 숨 쉴 테니

여긴, 서로의 끝이 아닌
새로운 길 모퉁이
익숙함에 진심을 속이지 말자
하나 둘 추억이 떠오르면
많이 많이 그리워할 거야
고마웠어요 그래도 이제는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저기, 사라진 별의 자리
아스라이 하얀 빛
한동안은 꺼내 볼 수 있을 거야
아낌없이 반짝인 시간은
조금씩 옅어져 가더라도
너와 내 맘에 살아 숨 쉴 테니

여긴, 서로의 끝이 아닌
새로운 길 모퉁이
익숙함에 진심을 속이지 말자
하나 둘 추억이 떠오르면
많이 많이 그리워할 거야
고마웠어요 그래도 이제는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오랜만에 뮤지컬 보고 왔다

오랜만에 혜화로 놀러 간 사케, 뭘 할지 고민하던 중 뮤지컬을 보자는 말에 갑자기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현장 판매 좌석 중 거의 맨 뒤에 가까운 좌석을 선택했고, 무대에 있는 배우가 움직이는 면봉(...)으로 보일 만큼 거리가 있었지만 그래도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당시.
국군 대위 한영범은 인민군 이창섭, 류순호, 변주화, 조동현을 포로수용소로 이송하는 특별임무를 부여 받고, 부하 신석구와 함께 이송선에 오른다.
그러나 포로들은 배 위에서 폭동을 일으키고, 폭동 중에 기상악화로 고장 나버린 이송선 때문에 여섯 명의 병사들은 무인도에 고립된다.
유일하게 배를 수리할 수 있는 순호는 전쟁후유증으로 정신을 놓은 상태.
생존 본능만 남겨진 채 병사들은 점점 야만적으로 변해간다.
그 와중에 인질이 된 영범은 악몽에 시달리는 순호에게 여신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고, 순호는 여신님에 빠져 안정을 되찾아 간다.
모두는 순호를 변화시키기 위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 대작전’을 시작하고 가상의 여신님을 위한 공동의 규칙을 세우는데……

살아남기 위해 그들이 만든 신비의 여신.
과연 그들은 여신님과 함께 무사히 살아갈 수 있을까?

YOASOBI – あの夢をなぞって (저 꿈을 덧그리며)

요아소비의 곡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인데, 왜인지 다른 곡보다 인기가 없어서 슬픕니다.

夜の空を飾る綺麗な花
요루노 소라오 카자루 키레이나 하나
밤하늘을 수놓는 아름다운 꽃

街の声をぎゅっと光が包み込む
마치노 코에오 귯토 히카리가 츠츠미코무
거리의 목소리를 꼬옥 빛이 감싸안아

音の無い二人だけの世界で聞こえた言葉は
오토노 나이 후타리 다케노 세카이데 키코에타 코토바와
소리 없는 둘만의 세계에서 들린 말은

「好きだよ」
스키다요
「좋아해」

夢の中で見えた未来のこと
유메노 나카데 미에타 미라이노 코토
꿈속에서 본 미래는

夏の夜、君と、並ぶ影が二つ
나츠노 요루, 키미토, 나라부 카게가 후타츠
여름밤, 너와, 늘어선 그림자가 둘

最後の花火が空に昇って消えたら
사이고노 하나비가 소라니 노봇테 키에타라
마지막 불꽃이 하늘로 올라가고 사라지면

それを合図に
소레오 아이즈니
그것을 신호로

いつも通りの朝に
이츠모도오리노 아사니
어느 때와 같은 아침에

いつも通りの君の姿
이츠모도오리노 키미노 스가타
어느 때와 같은 너의 모습

思わず目を逸らしてしまったのは
오모와즈 메오 소라시테 시맛타노와
나도 모르게 눈을 돌려 버린 것은

どうやったって忘れられない君の言葉
도오얏탓테 와스레라레나이 키미노 코토바
어떻게 해도 잊을 수 없는 너의 말이

今もずっと響いてるから
이마모 즛토 히비이테루 카라
지금도 계속 울려퍼지고 있으니까

夜を抜けて夢の先へ
요루오 누케테 유메노 사키에
아아, 밤을 빠져나가 꿈의 저편으로

辿り着きたい未来へ
타도리 츠키타이 미라이에
다다르고 싶은 미래로

本当に?あの夢に、
혼토오니? 아노 유메니,
정말로? 그 꿈에서

本当に?って今も
혼토니? 잇테 이마모
정말로? 라며 지금도

不安になってしまうけどきっと
후안니 낫테 시마우케도 킷토
불안해져 버리겠지만 분명

今を抜けて明日の先へ
이마오 누케테 아스노 사키에
아아, 지금을 빠져나가 내일의 저편으로

二人だけの場所へ
후타리 다케노 바쇼에
둘만의 장소로

もうちょっと
모오 춋토
조금만 더

どうか変わらないで
도오카 카와라나이데
부디 변하지 말아줘

もうちょっと
모오 춋토
조금만 더

君からの言葉
키미카라노 코토바
너로부터 들었던 말

あの未来で待っているよ
아노 미라이데 맛테 이루요
그 미래에서 기다리고 있어

誰も知らない
다레모 시라나이
누구도 알지 못하는

二人だけの夜
후타리 다케노 요루
둘만의 밤

待ち焦がれていた景色と 重なる
마치코가레테 이타 케시키토 카사나루
애타게 기다리던 풍경과 겹쳐

夏の空に 未来と今繋がる様に
나츠노 소라니 미라이토 이마 츠나가루 요-니
여름의 하늘에 미래와 지금이 이어지도록

開く花火
히라쿠 하나비
피어나는 불꽃

君とここでほらあの夢をなぞる
키미토 코코데 호라 아노 유메오 나조루
너와 이곳에서 이렇게, 저 꿈을 덧그려

見上げた
미아게타 소라오
올려다본 하늘을

空を飾る光が今
카자루 히카리가
수놓은 빛이 지금

照らした横顔
이마 테라시타 요코가오
밝게 비춘 옆모습

そうずっとこの景色のために
소오 즛토 코노 케시키노 타메니
그래 계속, 이 풍경을 위해

そうきっとほら二つの未来が
소오 킷토 호라 후타츠노 미라이가
그래 분명, 봐 두 가지의 미래가

今重なり合う
이마 카사나리 아우
지금 서로 겹쳐져

夜の中で君と二人
요루노 나카데 키미토 후타리
아아, 밤의 안에서 너와 함께

辿り着いた未来で
타도리 츠이타 미라이데
마침내 다다른 미래에서

大丈夫想いはきっと
다이죠오부 오모이와 킷토
괜찮아, 마음은 분명

大丈夫伝わる
다이죠오부 츠타와루
괜찮아, 전해질 거야

あの日見た夢の先へ
아노 히 미타 유메노 사키에
그날 본 꿈의 저편으로

今を抜けて明日の先で
이마오 누케테 아스노 사키데
아아, 지금을 빠져나가 내일의 저편에서

また出会えた君へ
마타 데아에타 키미에
다시 만난 너에게

もうちょっと
모오 춋토
조금만 더

どうか終わらないで
도오카 오와라나이데
부디 끝나지 않기를

もうちょっと
모오 춋토
조금만 더

ほら最後の花火が今
호라 사이고노 하나비가 이마
봐, 마지막 불꽃이 지금

二人を包む
후타리오 츠츠무
두 사람을 감싸

音の無い世界に響いた
오토노 나이 세카이니 히비이타
소리 없는 세계에서 울려퍼진

「好きだよ」
스키다요
「좋아해」

일본어 가사, 한국어 가사는 YouTube 공식 MV의 자막을 참고해 일부 수정했으며, 독음은 나무위키를 참고했습니다.

합리적인 사회란 무엇인가

'합리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를 주제로 대학 레포트를 썼습니다. 그 글을 블로그에도 남겨볼까 합니다.

나는 안전한 사회에서 일하고 싶다

얼마 전, SPC 계열사인 SPL 공장에서 직원이 기계에 끼어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고, SPC 계열사의 제품을 먹지 않겠다는 불매운동이 확산했다. 심지어는 휴대폰으로 바코드를 찍으면 SPC 계열사의 제품인지 아닌지 판별해주는 사이트((https://isspc.pages.dev 에서 SPC 계열사의 제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까지 등장했다.

기업의 제1목적은 이윤 창출이다. 이윤을 창출하지 못하면 그 기업은 도태된다. 산업혁명 이후 현대까지의 많은 기업들은 이윤 창출을 위해 무엇이든 해왔다. 아주 어린 아동을 노동에 투입시키거나,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거나, 위험한 환경에서 일을 하게 시켰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지며 기업들 또한 변화하는 인식에 맞추어 노동 환경을 개선시키고 있다. 이에 맞추어 법마저도 바뀌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며 사망 또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노동자의 고용주는 처벌을 받는다. 그럼에도 아직은, 나는 지금의 사회가 안전하게 노동을 할 수 있는 사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합리적인 사회는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이다. 앞에서 들었던 예시와 같이, 지금의 사람들은 이전에 비해 안전한 업무 환경을 중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로, 콜센터 등과 상담을 마칠 때 따뜻한 한 마디를 건네는 것이 있을 수 있다. '안전' 하면 건설 현장, 공장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 고객응대근로자도 보호받아야 하는 노동자이다. 나는 현재 직장에서 민원 응대를 주로 하고 있다. 일을 하다 보면 '내가 사람인가 기계인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아주 가끔, 감사합니다라는 한 마디에 힘내서 일할 때가 있다.

둘째로, 남양, SPC와 같이 근로자를 보호하지 않거나 문제가 되는 기업의 제품을 소비하지 않는 것이 있다. 나는 이것이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위에서 말했듯 이윤을 창출하지 못하는 기업은 자연스럽게 도태된다. 문제가 되는 기업의 제품을 소비하지 않으면 어떻게든 매출에 타격이 있을 것이고, 이런 선례가 쌓이다 보면 기업 입장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노동 환경 개선에 투자를 하게 될 것이다.

이 사회의 대부분은 노동자가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노동자가 안전하게 집에 돌아갈 수 있는, 집에 갈 때 따뜻한 치킨 한 마리를 사서 자녀들을 볼 수 있는 그런 사회라면, 나도 안심하고 일을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