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 멜론차트 상위권에 있는 음악을 잘 듣지 않습니다. 음악 철학이 있다기보다는 '남들이 듣는데 나까지 들어야 할 필요가 있어?'라는 이상한 심보입니다. 그러나 최근 카페에서 이 곡을 접하게 되었고, 한 방에 꽂혀버렸습니다. 이후 매일 nn번 들으며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가고 있습니다.
생각이 많은 건 말이야 당연히 해야 할 일이야 나에겐 우리가 지금 1순위야 안전한 유리병을 핑계로 바람을 가둬 둔 것 같지만
기억나? 그날의 우리가 잡았던 그 손엔 말이야 설레임보다 커다란 믿음이 담겨서 난 함박웃음을 지었지만 울음이 날 것도 같았어 소중한 건 언제나 두려움이니까
문을 열면 들리던 목소리 너로 인해 변해있던 따뜻한 공기 여전히 자신 없지만 안녕히
저기, 사라진 별의 자리 아스라이 하얀 빛 한동안은 꺼내 볼 수 있을 거야 아낌없이 반짝인 시간은 조금씩 옅어져 가더라도 너와 내 맘에 살아 숨 쉴 테니
여긴, 서로의 끝이 아닌 새로운 길 모퉁이 익숙함에 진심을 속이지 말자 하나 둘 추억이 떠오르면 많이 많이 그리워할 거야 고마웠어요 그래도 이제는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솔직히 두렵기도 하지만 노력은 우리에게 정답이 아니라서 마지막 선물은 산뜻한 안녕
저기, 사라진 별의 자리 아스라이 하얀 빛 한동안은 꺼내 볼 수 있을 거야 아낌없이 반짝인 시간은 조금씩 옅어져 가더라도 너와 내 맘에 살아 숨 쉴 테니
여긴, 서로의 끝이 아닌 새로운 길 모퉁이 익숙함에 진심을 속이지 말자 하나 둘 추억이 떠오르면 많이 많이 그리워할 거야 고마웠어요 그래도 이제는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저기, 사라진 별의 자리 아스라이 하얀 빛 한동안은 꺼내 볼 수 있을 거야 아낌없이 반짝인 시간은 조금씩 옅어져 가더라도 너와 내 맘에 살아 숨 쉴 테니
여긴, 서로의 끝이 아닌 새로운 길 모퉁이 익숙함에 진심을 속이지 말자 하나 둘 추억이 떠오르면 많이 많이 그리워할 거야 고마웠어요 그래도 이제는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오랜만에 혜화로 놀러 간 사케, 뭘 할지 고민하던 중 뮤지컬을 보자는 말에 갑자기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현장 판매 좌석 중 거의 맨 뒤에 가까운 좌석을 선택했고, 무대에 있는 배우가 움직이는 면봉(...)으로 보일 만큼 거리가 있었지만 그래도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당시. 국군 대위 한영범은 인민군 이창섭, 류순호, 변주화, 조동현을 포로수용소로 이송하는 특별임무를 부여 받고, 부하 신석구와 함께 이송선에 오른다. 그러나 포로들은 배 위에서 폭동을 일으키고, 폭동 중에 기상악화로 고장 나버린 이송선 때문에 여섯 명의 병사들은 무인도에 고립된다. 유일하게 배를 수리할 수 있는 순호는 전쟁후유증으로 정신을 놓은 상태. 생존 본능만 남겨진 채 병사들은 점점 야만적으로 변해간다. 그 와중에 인질이 된 영범은 악몽에 시달리는 순호에게 여신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고, 순호는 여신님에 빠져 안정을 되찾아 간다. 모두는 순호를 변화시키기 위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 대작전’을 시작하고 가상의 여신님을 위한 공동의 규칙을 세우는데……
살아남기 위해 그들이 만든 신비의 여신. 과연 그들은 여신님과 함께 무사히 살아갈 수 있을까?
'합리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를 주제로 대학 레포트를 썼습니다. 그 글을 블로그에도 남겨볼까 합니다.
나는 안전한 사회에서 일하고 싶다
얼마 전, SPC 계열사인 SPL 공장에서 직원이 기계에 끼어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고, SPC 계열사의 제품을 먹지 않겠다는 불매운동이 확산했다. 심지어는 휴대폰으로 바코드를 찍으면 SPC 계열사의 제품인지 아닌지 판별해주는 사이트((https://isspc.pages.dev 에서 SPC 계열사의 제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까지 등장했다.
기업의 제1목적은 이윤 창출이다. 이윤을 창출하지 못하면 그 기업은 도태된다. 산업혁명 이후 현대까지의 많은 기업들은 이윤 창출을 위해 무엇이든 해왔다. 아주 어린 아동을 노동에 투입시키거나,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거나, 위험한 환경에서 일을 하게 시켰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지며 기업들 또한 변화하는 인식에 맞추어 노동 환경을 개선시키고 있다. 이에 맞추어 법마저도 바뀌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며 사망 또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노동자의 고용주는 처벌을 받는다. 그럼에도 아직은, 나는 지금의 사회가 안전하게 노동을 할 수 있는 사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합리적인 사회는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이다. 앞에서 들었던 예시와 같이, 지금의 사람들은 이전에 비해 안전한 업무 환경을 중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로, 콜센터 등과 상담을 마칠 때 따뜻한 한 마디를 건네는 것이 있을 수 있다. '안전' 하면 건설 현장, 공장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 고객응대근로자도 보호받아야 하는 노동자이다. 나는 현재 직장에서 민원 응대를 주로 하고 있다. 일을 하다 보면 '내가 사람인가 기계인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아주 가끔, 감사합니다라는 한 마디에 힘내서 일할 때가 있다.
둘째로, 남양, SPC와 같이 근로자를 보호하지 않거나 문제가 되는 기업의 제품을 소비하지 않는 것이 있다. 나는 이것이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위에서 말했듯 이윤을 창출하지 못하는 기업은 자연스럽게 도태된다. 문제가 되는 기업의 제품을 소비하지 않으면 어떻게든 매출에 타격이 있을 것이고, 이런 선례가 쌓이다 보면 기업 입장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노동 환경 개선에 투자를 하게 될 것이다.
이 사회의 대부분은 노동자가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노동자가 안전하게 집에 돌아갈 수 있는, 집에 갈 때 따뜻한 치킨 한 마리를 사서 자녀들을 볼 수 있는 그런 사회라면, 나도 안심하고 일을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