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By AI: 로봇이 아닙니다

얼마 전부터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 도구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림도 그려주고, 이제는 동영상도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2025년에는 온라인 콘텐츠의 90% 이상을 AI가 생산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모 공상과학 잡지에서는 공개 투고 정책을 시행하고 있었지만, AI로 작성된 소설이 너무 많아져 지금은 아예 심사를 받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2016년 3월,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에서 알파고가 승리를 거둔 이후 인공지능 바둑의 수준은 인간이 따라가지 못하게 되었고, 지금의 바둑은 인공지능이 두는 기보를 따라가는 수준이 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인공지능이 만든 콘텐츠는 인공지능이 만든 것이라는 것을 밝혀야 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예를 들면, 포토샵을 한 사진도 포토샵을 사용했다고 써놓지 않는 것처럼요.

그렇다면, 반대로 인공지능이 만들지 않은 콘텐츠라고 써놓으면 되지 않을까요?

written by human Not By AI

사람이 쓴 콘텐츠라는 것을 밝히는 Not By AI 프로젝트를 얼마 전 알게 되었습니다.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을 AI는 모두 생성할 수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아티스트, 작가, 프로듀서에게 맞는 배지를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이 배지는 AI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았거나, 10% 이하로 받았으면 달 수 있습니다.

물론 인공지능이 만든 콘텐츠에 이 배지를 붙이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것입니다.

또한, 이 배지가 붙어있는 컨텐츠를 AI 학습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 배지는 법적으로 효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컨텐츠 시장을 지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4. 세금 깎아주세요!

시리즈: 재테크를 해보아요

이 세상에서 확실한 것은 죽음과 세금 뿐이다.

벤자민 프랭클린

세금은 죽을 때까지 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작고 귀여운 월급에서도 소득세를 떼가고, 물건을 사면 부가가치세라는 이름의 세금을 뜯어갑니다. 우리가 알아보고 있는 예적금에서도 이자에 대해서 15.4%의 세금을 뜯어갑니다. 이자소득세는 이자를 지급할 때 미리 떼고 주기 때문에(원천징수), 우리가 잘 알아채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 세금을 적게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요?

모든 금융상품은 15.4%의 이자소득세를 내야 합니다. 하디만,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금융상품을 비과세종합저축으로 가입하는 방법인데요, 대상이 한정적입니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독립유공자 및 유족, 5.18민주화운동부상자 등만 가입할 수 있고, 모든 금융기관을 합쳐 한도가 5천만원입니다. 이 글을 보는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을 것입니다.

뭐야 그럼 나는 세금 다 내야 해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 소개할 조합원 대상 저율과세를 이용하면 세금을 적게 낼 수 있습니다. 신협, 새마을금고, 수협, 지역농협 등에 조합원 또는 준조합원으로 가입한다면 세금을 깎아줍니다. 한도는 3천만원이고,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조합원이나 준조합원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자소득세를 5%(2023년 기준)만 내면 됩니다! 무려 10.4%p나 차이가 납니다(2022년까지는 1.4%만 내면 됐는데, 세법이 바뀌면서 단계적으로 세율이 오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합원에 어떻게 가입할 수 있을까요? 먼저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내가 가입하려는 지점의 근처에 거주지나 직장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조합원 가입을 위해 ‘출자금 통장’에 최소 금액 이상의 돈을 넣어놓아야 합니다.

왜 출자금 통장에 따로 돈을 넣어야 하나요?

조합원이 된다는 것은 그 조합의 주인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조합이 그냥 굴러가지는 않습니다. 자본이 있어야 조합이 굴러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합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자본금, 즉 돈을 내야 합니다.

출자금 통장에 넣어놓은 돈에 대해서는 조합에 따라 다르지만 배당금을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음대로 해지가 되지 않습니다(들어올 땐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출자금 통장을 해지하면(=조합원을 탈퇴하면) 다음 연도 이후에 돈을 줍니다.

조합원도 됐고, 이제 세금 깎아주세요!

그러면 이제 가입한 조합의 예적금을 가입할 때, 세금우대가 되는지 체크하고 가입하면 됩니다.

잘 가입했다면 이렇게 보이게 됩니다. 저는 농협에 준조합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낸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볼 수 없게 된다면 어떨까요. 얼마 전 저는 힘든 일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에게는 엄마와도 같았던 할머니를 떠나보냈습니다. 저는 어릴 적 약 10년 간 할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를 키워주신 할머니께서 돌아가신다는 것은 제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겪은 장례식이었습니다. 저는 아직 이별을 말할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저는 더 이상 할머니를 볼 수 없습니다. 언젠가 이 날이 올 줄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별은 준비하지 않을 때 찾아왔습니다. 어딘가에서, 이별은 항상 준비하지 않을 때 찾아온다는 말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별을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고 해도, 실제로 그런 날이 오면 준비되지 않은 상태와 같이 맞이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제 친구가 말하기를, 머리로 받아들이는 것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데 많은 시간 차이가 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제 떠나보낸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천천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마음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종교를 믿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딘가에서, 하늘이 되었든 땅이 되었든 어딘가에서는, 저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자유롭게 어디든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평소에는 어디 놀러 가지도 못하던 할머니는 이제 못 갔던 여행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저는 슬퍼할 새도 없이 곧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평소와 똑같이 회사를 다니고, 학교를 다니고, 친구를 만나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이, 그 짧은 일상의 틈새에서 할머니를 생각할 것입니다.

3. 단리와 복리는 뭔 소리죠?

시리즈: 재테크를 해보아요

내가 돈을 은행에 넣어놓으면 은행은 그 대가로 이자를 줍니다. 이자를 계산하는 방법에는 단리와 복리가 있습니다. 단리는 내가 넣어놓은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를 주는 방식입니다. 복리는 내가 넣은 원금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이자에도 이자를 주는 방식입니다.

\begin{align}
FV &= PV\times [1+(r\times n)]\\
FV &= PV\times (1+r)^{n}
\end{align}

갑자기 무슨 수학 공식이 나왔습니다. 끔찍하군요.

(1)번 수식은 단리, (2)번 수식은 복리일 때 미래 가치를 계산하는 공식입니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3년간 5% 예금에 저축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단리로 계산하면 1\ 000\ 000 \times [1 + (5\% \times 3)] = 1\ 150\ 000원을 받습니다. 연복리로 계산하면 1\ 000\ 000 \times (1 + 5\%)^{3} = 1\ 157\ 625원을 받게 됩니다. 약 7\ 625원이 차이가 나게 됩니다.

같은 복리라도 연복리와 월복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자를 주는 주기가 짧을수록 이자가 커지게 됩니다. 위의 경우를 월복리로 계산하면 1\ 161\ 472원이 되어, 3\ 847원이 또 차이가 나게 됩니다.

복리는 마법이 있습니다. 기간이 길수록 단리와의 차이는 커집니다. 위의 경우에서 10년 동안 저축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단리로 계산하면 1\ 000\ 000 \times [1 + (5\% \times 10)] = 1\ 500\ 000원을 받습니다. 연복리로 계산하면 1\ 000\ 000 \times (1 + 5\%)^{10} = 1\ 628\ 895원을 받게 됩니다. 약 128\ 895원의 차이가 나게 됩니다. 단순히 기간이 늘었는데, 13만원에 가까운 차이가 납니다.

원금이 크고, 기간이 길수록 복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해집니다. 하지만 복리는 긴 시간을 기다려야 그 차이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복리가 더 좋습니다. 기간이 길수록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