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처음이 중요한 법이다

시작이 반이다.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간다.

그러므로 시작해 놓고 가만히 있으면 된다.

김사케

시작해버렸습니다. 가까운 역부터 하나하나 돌 겁니다.

광운대역의 전경.

집에서 가까운 역인 광운대역으로 향했습니다. 광운대역에는 역무실로 가면 스탬프를 찍을 수 있습니다.

광운대역 스탬프. 카레일열차가 새겨져 있다.

첫 스탬프를 찍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옛날에는 열차에 차를 싣고 가는 카레일 열차라는 게 있었다고 합니다. 차에 차를 실어서 가는 거죠.

그대로 1호선을 타고 청량리역으로 향했습니다.

청량리역의 전경.

이때 비가 엄청 왔습니다. 심지어 바람이 엄청 불었습니다. 첫날부터 포기할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미 시작해버려서 멈출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저는 반쯤 젖은 바지와 함께 매표소로 향했습니다.

청량리역 스탬프 1. 8000호대 전기기관차.

청량리역의 스탬프는 한 개가 아닙니다. 매표소 맞은편 여행센터로 갔습니다.

청량리역 스탬프 2. 전망형 발전차.

두 개도 아니었습니다. 관광열차 스탬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념으로 입장권도 가져갔습니다.

청량리역 입장권.

다시 1호선 열차에 몸을 맡겼습니다. 이번에는 서울역으로 향했습니다.

서울역의 전경.

비가 조금 잦아들었지만 그래도 우산을 접을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어서 실내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서울역 스탬프. 구 서울역사.

서울역 타는 곳 앞의 안내센터에서 스탬프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스탬프에 있는 구 서울역사를 서울역 옆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구 서울역사의 전경.

역시 서울역 앞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서울에서는 눈 뜨면 코 베어간다는 말이 진짜입니다.

처음에 3곳의 스탬프라니. 출발이 꽤 좋습니다.

오늘 획득한 스탬프

  • 광운대역 - 카레일열차
  • 청량리역 1 - 8000호대 전기기관차
  • 청량리역 2 - 전망형 발전차
  • 정선아리랑열차(A-Train) 수도권동부본부
  • 중부내륙순환열차(O-Train) 수도권동부본부
  •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 수도권동부본부
  • 평화생명관광열차(DMZ-Train) 수도권동부본부
  • 서울역 - 구 서울역사

시리즈: Stamp Tour

0화. 찾아라 드래곤볼 -스탬프 투어-

그래서 저는 드래곤볼을 찾기로 했습니다.

드래곤볼 오프닝.

드래곤볼은 7개를 모으면 소원을 들어주지만, 현실에는 소원을 들어주는 돌 따위는 없습니다. 저는 소원을 들어주는 돌 대신 다른 걸 찾기로 했습니다.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라는 것이 있습니다. 1999년,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철도청에서는 철도 개통 100주년을 맞아 100개 역에 랜드마크 등을 새긴 스탬프를 제작했습니다. 이후 그 수가 늘어 지금은 전국에 약 360개 가량의 스탬프가 있습니다.

운동 겸 여행 겸으로 이 스탬프를 모아보기로 했습니다. 전국의 모든 스탬프를 모으지는 못하겠지만 지금이 아니면 이런 기회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 길로 다이소에 가서 스탬프를 찍을 노트를 사고, 집 근처 역부터 하나하나 정복하기로 스탬프를 찍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가 되었습니다.

시리즈: Stamp Tour

레고랜드입니다만, 문제라도?

춘천 여행 2일차 후기입니다. 1일차 후기는 여기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둘째 날에는 레고랜드를 가기로 했습니다.

레고랜드 버스.

춘천역과 레고랜드를 오가는 셔틀버스가 거의 45분에 한 대씩 오는데, 저희는 얼마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탈 수 있었습니다.

레고랜드 입구.

레고랜드에 도착했습니다.

공룡.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빙구같은 공룡이 있었습니다. 저 앞에서 사진을 찍어 주고 그걸 팔아먹나 봅니다.

레고로 만든 캐릭터.

얘는... 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까 얘도 레고로 만들었습니다. 아니 레고로 저런게 된다고?

얘는 누구지

여기 안의 모든 캐릭터를 레고로 만들었나 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레고랜드 풍경입니다.

닌자고 더 라이드 어트랙션.

무슨 이상한 것도 탔습니다.

이쁘당.

잠깐 힐링하기

레고시티.

수동 자이로드롭.

사람의 힘으로 올라가야 하는... 자이로드롭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높이 올라갔습니다.

레고로 만든 서울의 건물들.

국내의 여러 도시들의 랜드마크격 건물들을 레고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생각보다 성인 두 명이 가도 재밌게 놀 수 있었습니다.

소양강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소양강.

강이 너무 예뻤습니다.

이 이미지는 대체 속성이 비어있습니다. 그 파일 이름은 88766e6c-8dd0-4f0b-968d-e0ea457fca9a-1024x576.png입니다
춘천역 앞에서 바라본 춘천.

그렇게 춘천 여행도 끝이 나게 되었습니다.

시리즈: Trip to Chuncheon

폭염에 뭐 하세요? 바쁘세요? 여행 가주실 수 있나요?

씹덕같은 제목과는 다르게 이 글은 평범한 춘천 여행 후기입니다. 단지 폭염경보에 엄청난 더위와 햇빛과 싸웠을 뿐입니다.

승차권.

휴가를 맞은 여행메이트와 함께 춘천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김유정역에 도착했습니다. 김유정역 역사의 외관이 한옥처럼 되어 있어 예뻤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레일바이크를 타러 갔습니다.

문제는... 이때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경보가 내렸었다는 겁니다.

폭염경보.

이런 날씨에 레일바이크를 타러 오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타려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레일바이크 입구의 장식.

레일바이크.

레일바이크는 2인승과 4인승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저와 여행메이트는 함께 2인승 바이크를 탔습니다. 햇빛에 달궈져 있어서 따뜻하게 구워지는 줄 알았습니다.

레일바이크 옆 북한강.

레일바이크를 타는데 바람이 불어서 생각보다 시원했고, 바로 옆에 북한강이 있어 경치가 아름다웠습니다.

낭만열차.

대략 3~40분 정도 바이크를 탔고, 중간에 매점이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열차로 15~20분 정도 이동했습니다.

강촌대교.

중간에 강촌대교를 지나고, 도착해 바로 앞의 셔틀버스를 타면 김유정역까지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김유정역(폐역)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무궁화호.

실제로 운행되었던 무궁화호를 개조해 관광안내소와 북카페로 만들어놓았습니다.

역장 재킷과 모자.

역장 옷과 모자가 있었습니다. 착용하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열차 안에서 바라본 김유정역.
전시품.

열차 내에는 전시 물품들과 실제로 사용되던 좌석, 포토존 등이 있었습니다.

무궁화호 조종석.

기차의 맨 앞에는 실제 무궁화호의 조종석이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직접 들어가볼 수는 없었습니다.

김유정역(폐역).

그 앞에는 옛 김유정역이 있었습니다.

안에는 옛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철덕의 마음을 자극했습니다.

근처의 김유정문학촌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김유정문학촌.

교과서에 자주 나오는 봄봄, 동백꽃 봄 감자가 맛있단다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작품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춘천에 오면 빠질 수 없는 닭갈비도 먹었습니다.

닭갈비다.

시리즈: Trip to Chuncheon

일본 다녀왔어요! #3

여행 때 많은 걸 했다는 걸 이 글을 쓰면서 새삼 깨닫게 됩니다. 긴 글을 쓰지 못하는 제가 3개로 글을 나누어가며 쓸 줄은 몰랐기 때문입니다.

Day 5

아침을 먹고 도쿄돔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돔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도쿄 돔 시티에 있는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갔는데, 롤러코스터도 있고 관람차도 있고 뭐가 많았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어린이대공원 같은 느낌이랄까요. 저는 놀이기구를 다섯 개 탈 수 있는 이용권을 구매했습니다. 이게 외국인 전용이라 일본인은 살 수 없는 티켓이라고 하더라구요.

도쿄돔과 티켓

저희는 다른 놀이기구를 전부 다 제치고 가장 먼저… 회전목마를 탔습니다. 제 여행메이트는 회전목마를 좋아합니다.

실화냐고

두번째로 대관람차를 타러 갔습니다. 그런데 줄이 두 개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알고보니 관람차 안에 노래방 기계가 있어서 관람차 안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저희는 안에서 거의 4곡을 부르며 뽕을 뽑았습니다(당연히 일본어입니다).

세번째로 후룸라이드를 탔는데, 우비를 살 거냐는 질문에 무심코 괜찮다고 말해버렸습니다. 그리고 5분 뒤, 저는 비오는 데 우산 안들고 온 날인 것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젖었습니다. 그래서 사진도 못찍었습니다. 우비 살걸. 후룸라이드를 타는데 우비를 판다? 꼭 사야 합니다.

롤러?코스터?

저희가 타고 싶었던 롤러코스터는 점검으로 탈 수 없었습니다. 대신 뭔가 귀여워보이는 걸 탔는데, 롤러코스터랍니다. 근데 수동인. 저 레버를 당겨서 움직여야 합니다. 롤러코스터… 라고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걸 뭐라고 하지

그리고 비행기처럼 생긴 무언가를 탔습니다. 돌면서 무슨 레버를 움직여서 상하로 움직일 수 있었는데, 왜 재밌죠? 왜 생각보다 재밌죠…?

역시 이런 것만 보이는 저는 오타쿠가 아닐 수 없습니다. 체인소맨 콜라보를 한다고 해서 구경했습니다. 그곳에서만 판매하거나, 선행판매라고 적어놓은 것들이 좀 끌렸습니다.

그렇게 개쩌는 시간을 보낸 저희는 설날 시즌이라고 해서 센소지로 향했습니다.

가미나리몬

이걸 어디서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센소지로 가면 저 문을 지나게 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광화문 같은 포지션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런 걸 할 때마다 좋은 걸 뽑은 적이 거의 없었던 저의 이번 연도 운은 좋은 걸로 나왔군요. 다행입니다.

두구두구

그리고 근처에 있는 산리오 기프트샵으로 가서 선물을 구매했습니다. 선물은 가챠였는데, 무슨 이상한 애가 나왔습니다. 뽑기 운을 센소지에서 다 쓴 건가...

진짜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느낌이었습니다. 슬슬 다리가 버티지 못할 무렵, 이제 오늘 일정 중 남은 건 도쿄타워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도쿄타워에서

평소에 이렇게 운동을 안해서 다리가 없어지는 줄 알았지만, 도쿄타워 전망대 위에서 본 풍경은 아름다웠다라고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사진은 제가 못 찍어서 이렇게 나왔지만요. 가니까 휴대폰과 이어폰을 주는데, 여기는 어디고 저쪽을 보면 뭐가 있고 하는 거를 안내를 해 줍니다.

도쿄타워의 야경

들어갈 때는 낮이었겠지만 나올 때는 밤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츠지한이라는 해산물 덮밥집이었습니다. 이미 저희 앞에는 대기줄이 꽤 길었습니다. 하지만 밥을 향한 일념 하나만으로 몇십 분을 기다렸습니다.

맛있겠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엄청 맛있었습니다. 제가 먹어본 덮밥 중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밖이 매우 추워서 더 돌아다니지 못하고 집에 왔습니다.


Day 6

이제 집에 돌아갈 일만 남았습니다. 나리타 공항까지는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저희는 일찍 가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나리타 공항으로 가는 경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희는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를 타기로 했습니다.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 티켓
사랑해요 에어서울(?)

그렇게 즐거웠던 여행이 끝이 나게 되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일본에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학교와 회사를 동시에 다니고 있어서 이렇게 여행을 갈 기회가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더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