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때 많은 걸 했다는 걸 이 글을 쓰면서 새삼 깨닫게 됩니다. 긴 글을 쓰지 못하는 제가 3개로 글을 나누어가며 쓸 줄은 몰랐기 때문입니다.
Day 5
아침을 먹고 도쿄돔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돔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도쿄 돔 시티에 있는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갔는데, 롤러코스터도 있고 관람차도 있고 뭐가 많았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어린이대공원 같은 느낌이랄까요. 저는 놀이기구를 다섯 개 탈 수 있는 이용권을 구매했습니다. 이게 외국인 전용이라 일본인은 살 수 없는 티켓이라고 하더라구요.
도쿄돔과 티켓
저희는 다른 놀이기구를 전부 다 제치고 가장 먼저… 회전목마를 탔습니다. 제 여행메이트는 회전목마를 좋아합니다.
실화냐고
두번째로 대관람차를 타러 갔습니다. 그런데 줄이 두 개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알고보니 관람차 안에 노래방 기계가 있어서 관람차 안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저희는 안에서 거의 4곡을 부르며 뽕을 뽑았습니다(당연히 일본어입니다).
세번째로 후룸라이드를 탔는데, 우비를 살 거냐는 질문에 무심코 괜찮다고 말해버렸습니다. 그리고 5분 뒤, 저는 비오는 데 우산 안들고 온 날인 것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젖었습니다. 그래서 사진도 못찍었습니다. 우비 살걸. 후룸라이드를 타는데 우비를 판다? 꼭 사야 합니다.
롤러?코스터?
저희가 타고 싶었던 롤러코스터는 점검으로 탈 수 없었습니다. 대신 뭔가 귀여워보이는 걸 탔는데, 롤러코스터랍니다. 근데 수동인. 저 레버를 당겨서 움직여야 합니다. 롤러코스터… 라고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걸 뭐라고 하지
그리고 비행기처럼 생긴 무언가를 탔습니다. 돌면서 무슨 레버를 움직여서 상하로 움직일 수 있었는데, 왜 재밌죠? 왜 생각보다 재밌죠…?
체인소맨 콜라보
역시 이런 것만 보이는 저는 오타쿠가 아닐 수 없습니다. 체인소맨 콜라보를 한다고 해서 구경했습니다. 그곳에서만 판매하거나, 선행판매라고 적어놓은 것들이 좀 끌렸습니다.
그렇게 개쩌는 시간을 보낸 저희는 설날 시즌이라고 해서 센소지로 향했습니다.
가미나리몬
이걸 어디서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센소지로 가면 저 문을 지나게 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광화문 같은 포지션이라고 해야 할까요…?
좋은 운
이런 걸 할 때마다 좋은 걸 뽑은 적이 거의 없었던 저의 이번 연도 운은 좋은 걸로 나왔군요. 다행입니다.
두구두구
그리고 근처에 있는 산리오 기프트샵으로 가서 선물을 구매했습니다. 선물은 가챠였는데, 무슨 이상한 애가 나왔습니다. 뽑기 운을 센소지에서 다 쓴 건가...
진짜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느낌이었습니다. 슬슬 다리가 버티지 못할 무렵, 이제 오늘 일정 중 남은 건 도쿄타워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도쿄타워에서
평소에 이렇게 운동을 안해서 다리가 없어지는 줄 알았지만, 도쿄타워 전망대 위에서 본 풍경은 아름다웠다라고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사진은 제가 못 찍어서 이렇게 나왔지만요. 가니까 휴대폰과 이어폰을 주는데, 여기는 어디고 저쪽을 보면 뭐가 있고 하는 거를 안내를 해 줍니다.
도쿄타워의 야경
들어갈 때는 낮이었겠지만 나올 때는 밤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츠지한이라는 해산물 덮밥집이었습니다. 이미 저희 앞에는 대기줄이 꽤 길었습니다. 하지만 밥을 향한 일념 하나만으로 몇십 분을 기다렸습니다.
맛있겠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엄청 맛있었습니다. 제가 먹어본 덮밥 중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밖이 매우 추워서 더 돌아다니지 못하고 집에 왔습니다.
Day 6
이제 집에 돌아갈 일만 남았습니다. 나리타 공항까지는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저희는 일찍 가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나리타 공항으로 가는 경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희는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를 타기로 했습니다.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 티켓사랑해요 에어서울(?)
그렇게 즐거웠던 여행이 끝이 나게 되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일본에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학교와 회사를 동시에 다니고 있어서 이렇게 여행을 갈 기회가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더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