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동(아님) 다녀왔어요

유명한 짤이 있습니다. 명탐정 코난 극장판에서 오사카 도톤보리를 남포동이라고 하는 짤인데, 로컬라이징을 너무 심하게 한 나머지 누가 봐도 오사카인데 부산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저는 부산의 남포동과 오사카의 남포동을 모두 가기로 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지 이번에 쓸 여행까지 총 3번의 해외여행이 공교롭게도 모두 일본입니다. 오타쿠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이번에는 다른 여행과 조금 다른 방법으로 갈 겁니다. 부산까지 기차를 탄 다음, 배를 타고 오사카까지 가려고 합니다.


Day 1

서울 사람이 부산까지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차를 타도 되고, 기차를 타도 되고, 비행기를 타도 됩니다. 그 중에서 저는 기차를 선택했습니다.

KTX 승차권.

만 13세부터 24세까지는 '청소년 드림'이라는 이름으로 KTX 운임의 최대 30%를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출발 1일 전까지 예매할 수 있고, 모든 차량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서 주로 새벽 시간대나 밤 시간대의 차량이 대상이 됩니다. 저는 아직 청소년이니까 쓸 수 있습니다.

KTX 안에서 바라본 경기도 화성시의 풍경.

5호차 1A 자리는 솔로를 위한 좌석입니다. 두 자리가 붙어 있는 다른 자리와 달리, 한 자리가 덩그러니 있기 때문에 누가 옆에 앉는 것을 싫어한다면 고려해볼 만합니다.

부산역의 전경.

그렇게 부산 여행을 온 지 한 달만에, 다시 부산 땅을 밟게 되었습니다.

최근 저는 각 역의 스탬프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동해선에 있는 스탬프를 열심히 수집하다 보니, 밤이 되었습니다. 마피아는 고개를 들어...

잘했다쿵!

제 취미가 여러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리듬 게임입니다. 그래서 근처에서 게임을 좀 하다 숙소로 돌아가 잤습니다. 그렇게 1일차가 끝나버렸습니다.


Day 2

2일차에는 배를 타고 부산에서 오사카로 갑니다.

초량 차이나타운의 상해문.

숙소 바로 앞에 차이나타운이 있어 근처에서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바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로 향했습니다.

팬스타드림호.

제가 탈 배가 멀리서도 보였습니다. 저는 저 배를 타고 부산에서 오사카로 17시간의 긴 여행을 하게 됩니다.

3층으로 가서 티켓과 뷔페 티켓을 받고 탑승했습니다. 보안 검색대와 출국 심사대 등은 촬영 금지 구역 내에 있어 촬영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출국 심사 시 등록 없이 자동출국심사가 가능합니다. 남들이 다 가는 출국심사 줄에서 빠져나와 한쪽에 있는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하면 여권 스캔과 지문 인식만으로 출국 심사가 끝납니다. 아마 공항에 있는 것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2명이서 쓰는 방을 저는 혼자 썼습니다. 2인실은 넓지는 않지만 혼자 있기에는 괜찮았습니다. 저는 캐리어를 다른 쪽 침대에 펼쳐 놓고 한 쪽에서 잤습니다.

크루즈선을 처음 탄 저는 바깥의 풍경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부산항대교와 부산 바다는 아름다웠습니다.

선내 레스토랑에서 바라본 바다.

왕복 2만 8천원을 추가하면 선내 뷔페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한 끼에 7천원 정도라고 생각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카시 대교.

이날 바람이 많이 불고 파도가 높아 멀미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이미 배는 아카시 대교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에 나오는 아카시 대교.

서울에서 오사카까지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무려 48시간이 걸려 도착했습니다.

시리즈: 남포동 말고 오사카

5화. 굴러서 서울 한 바퀴

이전 글에 이어서 아직도 자전거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서울충정로우체국 관광일부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서대문역 바로 앞에 있는 서울충정로우체국으로 갔습니다. 이곳의 관광일부인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인데, 사실 저곳은 우체국과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습니다. 독립문역에서 내리면 바로 있는데, 서대문역과 독립문역은 지하철로 이어져 있지 않아 걸어가야 합니다.

남영역 스탬프. 한국철도공사 마크와 KTX.

그리고 남영역으로 갔습니다. 가는 경로 상에 서울역이 있지만 서울역은 이미 스탬프를 찍었으니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원효로우체국 관광일부인. 백범김구기념관.

바로 근처의 서울원효로우체국으로 갔습니다. 원효로우체국과 백범김구기념관 역시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습니다. 걸어서 가나 대중교통을 타나 20분이 걸려서 운동 겸 걸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서울용산우체국의 전경.

서울용산우체국 관광일부인. 국립중앙박물관.

그리고 용산으로 갔습니다. 용산에는... 대통령실이 있죠. 그리고 반대 방향으로 돌아서 가면 국립중앙박물관이 있습니다.

용산역의 전경.

용산역은 아이파크몰과 붙어 있습니다.

용산역 스탬프. 용과 산줄기, 그리고 KTX.

용산이 진짜로 Dragon Mountain이군요.

용산역 입장권.

그리고 한강과 중랑천을 따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실외 사이클링 운동 내역.

실제로는 저것보다 더 탔는데, 앞의 기록이 없어졌습니다.

실제로 간 거리를 카카오맵에서 찍어보니 45km 정도를 자전거를 타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바로 잤습니다.

오늘 획득한 스탬프

  • 서울충정로우체국 -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 남영역
  • 서울원효로우체국 - 백범김구기념관
  • 서울용산우체국 - 국립중앙박물관
  • 용산역

시리즈: Stamp Tour

4화. 저, 능력은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

근데 체력을 개쓰레기로 줘버렸잖아요!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 돌며 스탬프를 모아 보기로 했습니다.

동대문우체국 관광일부인. 흥인지문이 새겨져 있다.

집에서 동대문우체국까지 자전거도로 우선으로 설정하면 중랑천을 따라 갔다가 청계천으로 올라가는 경로를 보여줘 51분이 걸리지만, 최단거리로 설정하면 27분이 걸립니다. 그래서 자전거도로와 상관없이 그냥 타고 왔습니다.

서울충무로2가우체국 관광일부인. 명동성당.

청계천을 따라서 자전거도로가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청계천을 따라 한양대에서 광화문까지 서울을 가로지르기가 편합니다.

서울종로2가우체국 관광일부인. 탑골공원.

종로2가우체국 바로 옆에는 탑골공원이 있습니다.

광화문우체국 간판.

그리고 바로 광화문우체국으로 향했습니다. 1호선은 이 건물을 끼고 90도로 드리프트를 합니다.

광화문우체국에 관광일부인이 무려 3개나 있었습니다.

서울통의동우체국 관광일부인. 청와대.

광화문광장과 경복궁을 따라 올라가면 통의동우체국이 보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가면 청와대가 있었습니다. 경복궁과 청와대가 붙어 있었군요. 청와대 개방 이후로 딱히 가본 적이 없는데, 나중에 근처를 가게 되면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오늘 획득한 스탬프

  • 동대문우체국 - 흥인지문
  • 서울충무로2가우체국 - 명동성당
  • 서울종로2가우체국 - 탑골공원
  • 광화문우체국 - 대한독립에 헌신한 외국인 (기념일부인)
  • 광화문우체국 - 홍영식선생과 우정총국
  • 광화문우체국 - 종묘제례악
  • 광화문우체국 - 광화문
  • 서울통의동우체국 - 청와대

시리즈: Stamp Tour

3화. 1호선과 경의중앙선

오늘은 집 근처의 역들을 간단하게 몇 군데만 돌아볼 겁니다.

월계역은 광운대역보다 살짝 더 위쪽에 있어 노선 상 비슷함에도 가는 버스와 지하철은 많지 않습니다.그래서 일부러 광운대역으로 가서 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월계역 스탬프. 월계역사.

월계역에서 1호선을 타고 서울 방향으로 가다 보면 외대앞역으로 갈 수 있습니다. 외대앞역 근처에는 여기저기 아파트를 짓고 있었습니다.

외대앞역 앞에는 한국외대가 있는데, 대학교 부지가 매우 작습니다. 근처의 경희대나 서울시립대, 고려대 등과 비교하면 걸어다녀도 다리가 아프지 않을 정도입니다.

외대앞역 스탬프. 세계지도와 1호선 전동차.

한 정거장 더 가서 회기역으로 가면 경춘선, 경의중앙선과 환승할 수 있습니다. 사실 스탬프가 있어도 회기역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회기역에는 없고 뜬금없이 외대앞역에 있었습니다.

상봉역 스탬프는 다른 역들과 비슷하게 역무실에 있는데, 역무실이 찾기 매우 어려운 위치에 있습니다. 경의중앙선 중랑역 방향에서 엘리베이터 타는 곳 옆으로 들어가면 뭔가 들어가면 안 될 것 같은 통로가 있고, 그 안에 역무실이 있었습니다.

상봉역 스탬프. 봉황과 경춘선 전동차.

상봉역에서 7호선을 타고 쭉 올라가면 태릉입구역으로 갈 수 있습니다. 태릉입구역에서 6호선을 타고 한 정거장을 넘어가면 화랑대역으로 갈 수 있습니다. 거기서 조금만 걸으면 구 화랑대역, 현재의 화랑대철도공원과 이어집니다.

구 화랑대역 노원둘레산천길 경춘선숲길 스탬프.

구 화랑대역 스탬프.

오늘 획득한 스탬프

  • 월계역 - 월계역사
  • 외대앞역 - 세계지도와 1호선 전동차
  • 상봉역 - 봉황과 경춘선 전동차
  • 노원둘레산천길 경춘선숲길
  • 구 화랑대역 방문 스탬프

시리즈: Stamp Tour

스위스 1/n – 노원기차마을

화랑대철도공원 바로 옆에 노원기차마을이 있었습니다. 사전 정보 없이 가서 뭔지도 모르고 들어가봤습니다.

노원기차마을 전경.

노원기차마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에는 휴관하고 있습니다. 티켓은 성인 2천원, 청소년 이하 1천원이고, 노원구민은 50% 할인 혜택이 있습니다. 저는 노원구민이 아니어서 2천원을 내고 들어갔습니다.

노원기차마을

앞에는 KTX-산천 차량을 작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KTX-산천.

스위스를 미니어처로 만들어서 통째로 옮겨놓은 느낌이었습니다. 앞의 버튼을 누르면 기차가 움직입니다.

Left ImageRight Image

스키장 앞에는 AR로 둘러볼 수 있게 해 놓아서 귀엽게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조명이 바뀝니다. 낮과 밤을 형상화한 것 같은데, 미니어처 안에 불이 켜져 또 다른 느낌이 듭니다.

여러 기차를 전시해 놓아 버튼을 눌러 직접 움직여 볼 수도 있었고, 아이들과 구경하러 오기에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옆에 공원도 있어서 걷기에도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