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축을 해야 할까요?

시리즈: 재테크를 해보아요

이 글은 아무것도 모르는 제 여자친구에게 알려준 내용을 수정해 작성한 내용입니다.

월급은 작고 귀엽습니다. 그리고 그 월급은 월세 내고 밥 먹고 전기세 가스비 다 내고 나면 남는 게 없습니다. 그렇게 통장은 텅장이 됩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우리들 탓일까요…? 아닙니다. 월급보다 물가가 더 많이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된 이상 욜로YOLO로 살아도 될까요? 그것도 아닙니다(적어도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우리 삶은 굉장히 깁니다. 앞으로 nn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언제 갈 지는 모른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지금부터 조금씩 저축을 해야 합니다. 지금은 절대적인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저축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저축하는 습관을 들인 분도 있고, 저처럼 욜로로 사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사람마다 주어진 상황과 가치관이 전부 다르고, 인생의 속도는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천천히 습관을 들여볼 겁니다. 이 습관은 하루아침에 뿅하고 생기지 않습니다. 아주 오랜 시간을 들여야 겨우 할 수 있습니다.

저축을 무조건 많이 한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저축은 내가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해야 합니다. 월급의 100%를 저축할 수 있을까요? 물론 부모님 집에 살면서 1원도 쓰지 않는다면 가능하겠지만, 현실적이지 않은 목표를 잡으면 삶이 피폐해집니다. 우리는 행복하자고 저축을 하는 거지, 삶이 피폐해지자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사고 싶었던 것도 사보는, 그런 삶을 살아도 되지 않을까요?

관심을 가지고 천천히, 조금씩, 시작해봅시다.

참치 무한제공 참말사건 – 이춘복참치 신도림점

신도림역 5번 출구로 나가면 현대백화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또 뭘 먹으러 갔습니다.

참치를 사주겠다고 해서 따라갔습니다.

술처럼 찍었지만 사이다입니다

점심을 조금 먹어서 아주 배고팠습니다. 그래서 참치를 아주 맛있게 먹어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상차림

참치는 참을 수 없습니다.

참치를 김에 싸먹기

참치를 찍어서 김에 싸먹었습니다.

영롱한 자태

저는 사진을 잘 찍지 못합니다. 그래도 뭔가 찍어보고 싶어서 접사로 찍었는데, 잘 나온 것 같습니다.

마끼

후식으로 마끼와 알밥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배가 부른 상태여서 마끼를 시켰습니다.

음식은 깔끔하고, 참치도 세 판을 먹었는데 처음 판과 비슷한 구성으로 나와 좋았습니다.

안 좋은 후기도 있었지만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다음번에도 참치가 생각나면 또 올 겁니다.

이 글은 업체로부터 대가를 제공받지 않고 내돈내산으로 작성되었습니다.

aimyon – ハルノヒ (봄날)

저는 아이묭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 노래도 정말 좋아합니다. 이 노래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신혼여행 허리케인 ~사라진 아빠~의 엔딩곡으로 쓰였습니다.

北千住駅のプラットホーム
키타센쥬에키노 푸랏토호-무
키타센쥬역의 플랫폼

銀色の改札
긴이로노 카이사츠
은색의 개찰구

思い出話と 想い出ふかし
오모이데 바나시토 오모이데 후카시
추억 이야기와 추억의 깊어짐

腰掛けたベンチで
코시카케타 벤치데
걸터앉은 벤치에서

僕らは何も見えない
보쿠라와 나니모 미에나이
우리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未来を誓い合った
미라이오 치카이앗타
미래를 서로 약속했어

寒さにこらえた木々と猫が
사무사니 코라에타 키기토 네코가
추위를 견딘 나무들과 고양이가

まるで僕らのことで
마루데 보쿠라노 코토데
마치 우리들처럼

蕾を咲かせようと実を揺らしてる
츠보미오 사카세요오토 미오 유라시테루
꽃봉오리를 틔우고 열매를 흔들며

素敵に笑っている
스테키니 와랏테이루
멋지게 웃고 있어

焦らないでいい
아세라나이데 이이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いつか花束になっておくれよ
이츠카 하나타바니 낫테오쿠레요
언젠가 꽃다발이 되어줘

それまで待っていてね
소레마데 맛테이테네
그때까지 기다리고 있을게

これからの展開をふたりで
코레카라노 텐카이오 후타리데
지금부터의 전개를 둘이서

飽きるまで過ごしてみるからね
아키루마데 스고시테미루 카라네
질릴 때까지 지내볼 테니까

最低限の愛を伝えながら
사이테겐노 아이오 츠타에나가라
최저한의 사랑을 전해가면서

どんな未来がこちらを覗いてるかな
돈나 미라이가 코치라오 노조이테 이루카나
어떤 미래가 여기를 엿보고 있을까

君の強さと僕の弱さをわけ合えば
키미노 츠요사토 보쿠노 요와사오 와케아에바
너의 강함과 나의 약함을 나눠모으면

どんな凄いことが起きるかな
돈나 스고이 코토가 오키루카나?
어떤 대단한 일이 일어날까?

ほら もうこんなにも幸せ
호라 모- 콘나니모 시아와세
봐 벌써 이렇게나 행복해

いつかはひとり いつかはふたり
이츠카와 히토리 이츠카와 후타리
언젠가는 혼자서 언젠가는 둘이서

大切を増やして行こう
타이세츠오 후야시테 유코-
소중함을 늘려 가자

北千住駅をフワっと歩く
키타센쥬에키오 후왓토 아루쿠
키타센쥬역을 성큼 걸어가는

藍色のスカート
아이이로노 스카-토
남색의 스커트

いつになく遠く遠くに見える
이츠나니쿠 토오쿠 토오쿠니 미에루
이전엔 없던 멀리 멀리서 보이는

加速する足音
카소쿠스루 아시오토
빨라지는 발소리

素直じゃないと
스나오쟈 나이토
솔직하지 않으면

いけないような気がしたよ
이케나이요우나 키가시타요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優しさに甘えすぎて
야사시사니 아마에스기테
상냥함에 어리광을 너무 부려선

怯えすぎた男の背中に
오비에스기타 오토코노 세나카니
너무 겁먹은 남자의 등에

掌を添えてくれるのはもう
테노히라오 소에테쿠레루노와 모-
손바닥을 얹어주는 건 더는

前を歩く君じゃなきゃダメだから
마에오 아루쿠 키미쟈나캬 다메다카라
앞으로 걸어가는 네가 아니면 안되니까

どうか未来がこちらに手を振ってほしい
도우카 미라이가 코치라니 테오 훗테호시이
부디 미래가 여기에 손을 흔들어주길 원해

日々の辛さと僕の体が
히비노츠라사토 보쿠노 카라다가
매일의 괴로움과 남의 몸이

だらしなく帰る場所を探し続けている
다라시나쿠 카에루 바쇼오 사가시 츠즈케테 이루
칠칠치 못하게 돌아갈 장소를 찾기를 계속하고 있어

ほら もうこんなにも夕焼け
호라 모- 콘나니모 유우야케
봐 벌써 이렇게나 저녁노을

いつかの灯り思い出すとき
이츠카노 아카리 오모이다스 토키
언젠가 빛이 생각날 때까지

大切に気づくのでしょう
타이세츠니 키즈쿠노데쇼-
소중함을 눈치채는 거겠지

焦らないでいい
아세라나이데 이이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いつか花束になっておくれよ
이츠카 하나타바니 낫테오쿠레요
언젠가 꽃다발이 되어 줘

僕らは何も見えない未来を誓い合った
보쿠라와 나니모 미에나이 미라이오 치카이앗타
우리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미래를 서로 약속했어

どんな未来がこちらを覗いてるかな
돈나 미라이가 코치라오 노조이테 이루카나
어떤 미래가 여기를 엿보고 있을까

君の強さと僕の弱さをわけ合えば
키미노 츠요사토 보쿠노 요와사오 와케아에바
너의 강함과 나의 약함을 나눠모으면

どんな凄いことが起きるかな
돈나 스고이 코토가 오키루카나
어떤 대단한 일이 일어날까

ほら もうこんなにも幸せ
호라 모- 콘나니모 시아와세
봐 벌써 이렇게나 행복해

いつかはひとり いつかはふたり
이츠카와 히토리 이츠카와 후타리
언젠가는 혼자서 언젠가는 둘이서

いやもっともっと
이야 못토 못토
아니 더 더

大切を増やして行こう
타이세츠오 후야시테 유코우
소중함을 늘려 가자

住み慣れた駅のプラットホーム
스미나레타 에키노 푸랏토호-무
익숙해진 역의 플랫폼

水色に挨拶
미즈이로니 아이사츠
물빛에게 인사

「お帰りなさい」と
「오카에리나사이」토
「다녀왔어요」라고

小さく揺れる影を踏む幸せ
치이사쿠 유레루 카게오 후무 시아와세
작게 흔들리는 그림자를 밟는 행복

홍대 1인 스키야키 맛집 – 코하루야

며칠 전 홍대에서 놀다가 지인이 알고 있다는 스키야키 맛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홍대입구역 7번 출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1인 스키야키. 10,800원

스키야키가 아주 맛있었습니다. 밥이 리필이 되어서 두 그릇을 먹었습니다. 고기도 맛있고 국물도 맛있습니다.

멘치카츠 정식. 9,500원

여자친구가 시킨 멘치카츠도 맛있었습니다.

삐약이, 코끼리라고 적혀 있는 사이다가 들어 있는 컵

술처럼 찍히기는 했지만 사이다가 들어 있습니다.

오늘의 홍대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이 글은 업체로부터 대가를 제공받지 않고 내돈내산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카카오의 기묘한 보상

2022년 10월 15일, 카카오가 멈췄습니다. 데이터센터에 불이 나면서 카카오톡, 내비, 티스토리 등 카카오의 대다수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켰습니다. 저는 이때 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딴짓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카카오톡이 안 보내집니다. 인터넷 문제인가 하고 네이버를 들어가 보니, 판교에 불이 났답니다. 그리고 며칠 동안 카카오톡을 쓰지 못했었습니다.

카카오는 1월 5일부터 이 사건에 대한 보상안으로 이모티콘 3종(1종 영구, 2종 90일 기간제),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 카카오메이커스 쿠폰팩을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보상안을 두고 비판이 거셉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알아보았더니, 이번 보상안이 보상을 빙자한 대규모 프로모션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대충 이모티콘 어쩌구하는 제목

이번에 지급된 이모티콘은 춘식이는 프렌즈 2, 토심이는 토뭉이랑 놀거야, 아기 망그러진 곰 이었습니다. 그런데, 춘식이를 제외한 나머지 2개의 이모티콘은 다운로드일부터 90일만 사용 가능한 기간제 이모티콘이었습니다. 물론 이모티콘이 귀엽기는 하지만, 굳이 기간제 이모티콘을 줬어야 하나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대충 문제는 다른 거라는 제목

그러나 문제는 다른 곳에도 있었습니다.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을 준 것에서 더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일단 저게 뭔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을 잠깐 하자면, 카카오톡 대화 기록은 3일이 지나면 서버에서 사라집니다. 사진, 동영상, 파일 등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서버에서 삭제되어 이후에 앱 재설치를 하는 등 파일이 없어지면 찾을 수 없습니다. 톡서랍 플러스는 이 기록들을 보관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한 달에 최소 1,900원(100GB), 용량에 따라 최대 8,900원(1TB)을 내야 쓸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제공하는 이용권은 100GB짜리이고, 카카오는 공지사항의 맨 아래에 이렇게 적어 놨습니다.

이용권 사용기간 종료 후에는 등록된 결제수단으로 이용료가 정기결제됩니다. 이용료 정기결제를 원하지 않는 경우 정기결제일 이전에 [My 구독 > 구독정보 > 구독중인 상품]에서 해지하여야 합니다.

이용권 기간이 끝나고, 해지를 하지 않으면 1,900원을 결제를 하겠다는 겁니다. 결제를 원하지 않으면 직접 해지를 해야 합니다. 저는 이 문구를 신청 이후에 보았습니다(신청하기 버튼과는 한참 떨어진 곳에 공지가 위치해 있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프로모션 이상으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국민 사과를 이런 식으로 해도 되는 건가 싶습니다.

대충 해외 이용자는 못 받는다는 제목

이 모든 보상은 국내 이용자에게만 지급되고, 해외 이용자는 아무것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톡서랍 이용권이야 정기결제를 해야 하니 그렇다고 치고, 카카오메이커스 이용권은 해외 이용자 입장에서 해외직구를 하는 것이니 그렇다고 치더라도, 이모티콘까지 지급하지 않았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습니다.

이 사건에 대한 지인의 의견을 들어 보았습니다.

이새끼들 반성하는거 맞긴 함……?

개 시발 에바라고 생각함 이게 시발 보상이냐 아니면 보상이라는 이름의 대국민 프로모션 광고냐

글쎄요... 대국민 프로모션 광고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