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예금과 적금은 뭔 차이죠?

시리즈: 재테크를 해보아요

얼마 전, 제 여자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재테크를 하는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자친구에게 예금과 적금의 차이를 알고 있냐고 물었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3시간 동안 바부사리도 이해하는 금융상식 강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 시리즈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진짜로 아무것도 모르는(또는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 쓴 글입니다. ‘뭐 이런 걸 알려줘야 해?’라는 생각으로 들어오셨다면, 이 시리즈를 안 보셔도 됩니다.

예금(거치식)이란, 일정 기간을 정해두고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20만원을 1년동안 예금하면 연 5%의 이자를 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1년 뒤에는 120만원과 6만원(세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금은 목돈을 안 쓰고 묶어두는 상품입니다.

적금(적립식)이란, 정기적 또는 비정기적으로 저축을 하기로 하고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10만원씩 1년 동안 넣으면 5%의 이자를 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1년 뒤에는 120만원과 32,500원(세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적금은 돈을 넣어놓는 저금통 같은 느낌입니다.

둘 다 120만원을 넣는다는 점은 같지만, 만기가 되고 나서 받는 이자가 다릅니다. 왜 그럴까요? 적금은 첫 달에 넣는 돈의 이자와 마지막 달에 넣는 돈의 이자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적금저축 금액이자이자 발생월
1월100,0005,00012개월
2월100,0004,58311개월
3월100,0004,16710개월
4월100,0003,7509개월
5월100,0003,3338개월
6월100,0002,9177개월
7월100,0002,5006개월
8월100,0002,0835개월
9월100,0001,6674개월
10월100,0001,2503개월
11월100,0008332개월
12월100,0004171개월
합계1,200,00032,500-
12개월 동안 매월 10만원을 저축하는 경우의 이자 표. 매월 초에 납입하는 경우를 가정함.

이렇게 1월에 넣는 돈과 12월에 넣는 돈의 이자는 많은 차이가 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적금이 만기가 된 다음 그 돈으로 다시 적금을 드는 것이 좋을까요? 적금이 만기가 되었다면, 그 돈을 예금에 넣어놓고, 다시 새로운 적금을 시작하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눈에 보이게 될 정도로 돈이 모이게 됩니다.

여기 3% 예금과 5% 적금이 있습니다.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요?

아 ㅋㅋ 당연히 5%짜리지 ㅋㅋ

목적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돈을 묶어두어야 할 때는 예금 상품을, 돈을 모아야 할 때는 적금 상품을 선택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둘 중 이자를 더 많이 주는 상품은 어떤 것일까요?

아 ㅋㅋ 당연히 5%짜리지 숫자도 못읽냐 ㅋㅋ

아닙니다. 총 원금이 같고, 다른 조건이 모두 동일하다면, 보통 적금 이자는 예금 이자의 55% 정도라고 놓고 계산하면 대충 맞습니다.

120만원을 저축해 보겠습니다. 예금이자는 120만원 * 3% = 36,000원의 이자를 받지만, 적금은 위의 표와 같이 32,500원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적금 이자는 표시된 이자율보다 낮은 이자를 받게 됩니다.

쓰고 보니 엄청 복잡해진 기분이네요. 한 줄로 요약하면, 목적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스이카 카드를 애플 페이에 등록하기

일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일본 여행에 대한 후기는 이 글에 있습니다.

iPhone 또는 Apple Watch를 쓰고 있으면 일본 교통카드인 Suica나 PASMO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스이카는 대중교통 이용이나 쇼핑에 사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입니다. 우리나라의 티머니나 캐시비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스이카가 없으면 지하철을 탈 때마다 표를 사야 하고, 특히 일본을 여행하다 보면 동전이 계속 생겨 불편하기 때문에 거의 필수라고 봐야 합니다.

스이카를 등록하려면 아이폰의 지역을 일본으로 바꿔 주어야 합니다. 설정 → 일반 → 언어 및 지역을 선택하고, 지역을 일본으로 바꿔줍니다. 지역을 일본으로 바꾸면 스이카와 파스모를 충전하거나, 잔액을 옮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비슷하게, 애플워치에도 스이카를 넣을 수 있습니다.

Apple Watch에 Suica 카드를 추가한 모습.

카드 충전은 역에 있는 기계나 미도리노마도구치(매표소), 편의점에서 할 수 있습니다.

iPhone 14 Pro Max의 Dynamic Island에 Suica 사용 알림이 뜨는 장면.

아이폰을 들고 게이트를 통과하면 이렇게 알림이 뜨게 됩니다.

이렇게 지갑 앱이나 Watch 앱(Apple Watch에 추가한 경우)에서 이용 내역도 볼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의 경우에는 어느 역에서 타서 어느 역에서 내렸는지까지 지도에 핀까지 친절하게(…) 찍어주면서 알려줍니다.

아이폰을 쓰시는 분들은 애플페이를 써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니 꼭 써보세요!

우리나라에도 애플페이 좀...

일본 다녀왔어요! #1

저는 이 블로그를 제 개인적인 기록 목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나중의 제가 보고 '이때는 이랬었지' 하고 볼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근 다녀온 해외 여행기를 작성하려고 합니다.

저는 여행을 전문적으로 다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 글을 포함해 제 블로그의 글들은 많은 정보를 전달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정보를 얻는 것을 원하신다면 다른 블로그나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번이 두 번째 해외 여행입니다. 첫 번째는 2019년 3월이었습니다. 군대 입대를 앞둔 당시, 입대 후에는 해외를 가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아무 준비도 하지 않고 도쿄로 훌쩍 떠났습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군대에서도 휴가 동안 해외여행을 갈 수 있었습니다(다만 부대의 허가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20년 8월을 목표로 계획을 짜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일은 언제나 잘 흘러가는 일이 없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은 커녕 휴가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전역을 하고, 2년을 바쁘게 보냈습니다.

사실 이번 설에 여행을 갈 계획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 사촌이 일본을 간다는 겁니다. 혼자 간다기에 저를 끌고 다니라고 했고(...) 그렇게 이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MBTI가 P입니다. 인터넷에 있는 간단한 검사를 하면 바뀌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여행을 갈 때는 제가 계획을 짜지 않습니다. 이번 여행도 역할이 명확하게 나뉘었습니다. 여행 메이트가 계획을 짜고, 저는 "헤헤 조와" 하며 따라다니기였습니다(이걸 '역할'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Day 1

1일차에는 출발해서 도착까지만을 목표로 했습니다. 비행기 출발이 오후 4시였던 점도 있었고, 도착하면 둘 다 곯아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그리고 예상은 정확했습니다. 숙소 갔다가 밥 먹고 잤습니다.

비행기에서 창 밖으로 본 하늘.

창 밖으로 본 하늘이 너무 예뻤습니다. 제가 사진을 잘 찍지 못해 저런 사진이 결과물로 나왔군요. 하지만 저 사진만 봐도 실제 풍경이 얼마나 예뻤을 지는 짐작이 갑니다.

'칸사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가 여러 언어로 적혀 있는 표지판.
간사이 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오면 보이는 표지판.

간사이 공항을 빠져나와 지하철을 타고, 숙소 근처의 역까지 갔습니다. 숙소가 역에서 멀지는 않았지만 입구를 찾는 데 한참 걸렸습니다. 분명히 지도상으로는 이 건물이 맞는데, 입구가 없는 겁니다. '어떻게 입구가 없을수가...' 이러는 순간 입구를 찾아낸 제 여행메이트와 함께 짐을 풀고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분명히 고기집에 갔는데 고기를 안찍고 음료를 찍은 건

그냥 아무데나 가자라는 생각으로 구글 지도에 음식점을 검색하니 야키니쿠집이 나왔습니다. 현지인이 거의 대부분이었고, 사진을 찍는 걸 깜빡할 정도로 엄청 맛있었습니다.

사진 대신 지도라도 넣어야겠군요. 전체적인 가격대가 비싼 것 같았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여행을 왔으니 돈을 실컷 쓰겠다는 마음으로 간 거라 후회는 안합니다.

가는 길에 작고 귀여운 전철역이 있어서 찍어보았습니다.

마쓰다초 역의 전경.

돌아오는 길에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가는데, 여행 메이트가 두입 먹은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렸습니다. 그런데 사진이... 너무 현대미술같이 나왔습니다.

두입먹고 떨어진 현대미술, 2023. 아이스크림, 6 x 10 x 2cm(추정).

Day 2

2일차에는 대망의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과, 소라니와 온천을 다녀왔습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여기서도 보이는 놀부부대찌개...

진짜 많이 돌아다녔고, 여러 놀이기구를 탔습니다. 하지만 놀이기구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사진을 찍지 못했군요...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밥을 먹으러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간 음식점이 주술회전 콜라보 카페였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안타깝게도 저는 주술회전을 보지 않아서 누군지 몰랐는데, 어쩌다보니 저렇게 되었습니다. 고죠 센세 옆에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 포터™

호그와트로도 떠나보았습니다. 영화의 한 장면에 들어온 것만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진짜로 비슷하게 재현해 놓아서 놀라웠습니다.

슈퍼 닌텐도 월드™

닌텐도 월드로도 떠났습니다. 진짜 바깥과 그림체가 다르다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엄청났습니다. USJ 앱을 깔아 뭔가를 끊었는데(뭔가 티켓을 끊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뭔지는 몰랐지만), 10시쯤 예약했는데 5시 반이 되지 않으면 입장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저는 그걸 모르고 그냥 갔다가 빠꾸먹었습니다). 가시는 분들은 꼭 앱을 다운받으시고, e정리권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티켓을 따로 예약해야 합니다. 게임 속을 잘 재현해 놓아서 내가 마리오가 된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생각해보니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지구본을 찍지 않았네요. 제가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방문하게 된다면 꼭 찍으셔야 합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의 지구본. ⓒPharaoh_EZYPT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즐겁게 나와서 온천으로 향했습니다. 저희가 향한 곳은 벤텐초역 근처의 소라니와 온천이었습니다.

온천 안에서 찍은 사진

야외에는 족욕을 하는 공간이 있었는데, 밤이라 그런지 추웠지만 넓어서 발 담그고 있으니 따뜻했습니다. 사실 한국인 반 일본인 반이었어서 여기가 그냥 한국의 큰 목욕탕인가 싶기는 했지만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피로가 싹 없어지는 기분이었고, 숙소 가서 그대로 또 곯아떨어졌습니다.

나머지는 다음 편으로 써보겠습니다. 6일 일정이라 그런지 한 번에 담기가 힘드네요.

1. 저축을 해야 할까요?

시리즈: 재테크를 해보아요

이 글은 아무것도 모르는 제 여자친구에게 알려준 내용을 수정해 작성한 내용입니다.

월급은 작고 귀엽습니다. 그리고 그 월급은 월세 내고 밥 먹고 전기세 가스비 다 내고 나면 남는 게 없습니다. 그렇게 통장은 텅장이 됩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우리들 탓일까요…? 아닙니다. 월급보다 물가가 더 많이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된 이상 욜로YOLO로 살아도 될까요? 그것도 아닙니다(적어도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우리 삶은 굉장히 깁니다. 앞으로 nn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언제 갈 지는 모른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지금부터 조금씩 저축을 해야 합니다. 지금은 절대적인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저축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저축하는 습관을 들인 분도 있고, 저처럼 욜로로 사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사람마다 주어진 상황과 가치관이 전부 다르고, 인생의 속도는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천천히 습관을 들여볼 겁니다. 이 습관은 하루아침에 뿅하고 생기지 않습니다. 아주 오랜 시간을 들여야 겨우 할 수 있습니다.

저축을 무조건 많이 한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저축은 내가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해야 합니다. 월급의 100%를 저축할 수 있을까요? 물론 부모님 집에 살면서 1원도 쓰지 않는다면 가능하겠지만, 현실적이지 않은 목표를 잡으면 삶이 피폐해집니다. 우리는 행복하자고 저축을 하는 거지, 삶이 피폐해지자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사고 싶었던 것도 사보는, 그런 삶을 살아도 되지 않을까요?

관심을 가지고 천천히, 조금씩, 시작해봅시다.

참치 무한제공 참말사건 – 이춘복참치 신도림점

신도림역 5번 출구로 나가면 현대백화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또 뭘 먹으러 갔습니다.

참치를 사주겠다고 해서 따라갔습니다.

술처럼 찍었지만 사이다입니다

점심을 조금 먹어서 아주 배고팠습니다. 그래서 참치를 아주 맛있게 먹어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상차림

참치는 참을 수 없습니다.

참치를 김에 싸먹기

참치를 찍어서 김에 싸먹었습니다.

영롱한 자태

저는 사진을 잘 찍지 못합니다. 그래도 뭔가 찍어보고 싶어서 접사로 찍었는데, 잘 나온 것 같습니다.

마끼

후식으로 마끼와 알밥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배가 부른 상태여서 마끼를 시켰습니다.

음식은 깔끔하고, 참치도 세 판을 먹었는데 처음 판과 비슷한 구성으로 나와 좋았습니다.

안 좋은 후기도 있었지만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다음번에도 참치가 생각나면 또 올 겁니다.

이 글은 업체로부터 대가를 제공받지 않고 내돈내산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