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재테크를 해보아요
얼마 전, 제 여자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재테크를 하는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자친구에게 예금과 적금의 차이를 알고 있냐고 물었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3시간 동안 바부사리도 이해하는 금융상식 강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 시리즈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진짜로 아무것도 모르는(또는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 쓴 글입니다. ‘뭐 이런 걸 알려줘야 해?’라는 생각으로 들어오셨다면, 이 시리즈를 안 보셔도 됩니다.
예금(거치식)이란, 일정 기간을 정해두고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20만원을 1년동안 예금하면 연 5%의 이자를 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1년 뒤에는 120만원과 6만원(세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금은 목돈을 안 쓰고 묶어두는 상품입니다.
적금(적립식)이란, 정기적 또는 비정기적으로 저축을 하기로 하고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10만원씩 1년 동안 넣으면 5%의 이자를 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1년 뒤에는 120만원과 32,500원(세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적금은 돈을 넣어놓는 저금통 같은 느낌입니다.
둘 다 120만원을 넣는다는 점은 같지만, 만기가 되고 나서 받는 이자가 다릅니다. 왜 그럴까요? 적금은 첫 달에 넣는 돈의 이자와 마지막 달에 넣는 돈의 이자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적금 | 저축 금액 | 이자 | 이자 발생월 |
---|---|---|---|
1월 | 100,000 | 5,000 | 12개월 |
2월 | 100,000 | 4,583 | 11개월 |
3월 | 100,000 | 4,167 | 10개월 |
4월 | 100,000 | 3,750 | 9개월 |
5월 | 100,000 | 3,333 | 8개월 |
6월 | 100,000 | 2,917 | 7개월 |
7월 | 100,000 | 2,500 | 6개월 |
8월 | 100,000 | 2,083 | 5개월 |
9월 | 100,000 | 1,667 | 4개월 |
10월 | 100,000 | 1,250 | 3개월 |
11월 | 100,000 | 833 | 2개월 |
12월 | 100,000 | 417 | 1개월 |
합계 | 1,200,000 | 32,500 | - |
이렇게 1월에 넣는 돈과 12월에 넣는 돈의 이자는 많은 차이가 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적금이 만기가 된 다음 그 돈으로 다시 적금을 드는 것이 좋을까요? 적금이 만기가 되었다면, 그 돈을 예금에 넣어놓고, 다시 새로운 적금을 시작하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눈에 보이게 될 정도로 돈이 모이게 됩니다.
여기 3% 예금과 5% 적금이 있습니다.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요?
아 ㅋㅋ 당연히 5%짜리지 ㅋㅋ
목적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돈을 묶어두어야 할 때는 예금 상품을, 돈을 모아야 할 때는 적금 상품을 선택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둘 중 이자를 더 많이 주는 상품은 어떤 것일까요?
아 ㅋㅋ 당연히 5%짜리지 숫자도 못읽냐 ㅋㅋ
아닙니다. 총 원금이 같고, 다른 조건이 모두 동일하다면, 보통 적금 이자는 예금 이자의 55% 정도라고 놓고 계산하면 대충 맞습니다.
120만원을 저축해 보겠습니다. 예금이자는 120만원 * 3% = 36,000원의 이자를 받지만, 적금은 위의 표와 같이 32,500원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적금 이자는 표시된 이자율보다 낮은 이자를 받게 됩니다.
쓰고 보니 엄청 복잡해진 기분이네요. 한 줄로 요약하면, 목적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