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에서 Eclipse의 자동완성 사용하기

이번 학기의 웹프로그래밍 수업에서 이클립스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실습실 PC는 윈도우고, 제 컴퓨터는 맥입니다. 윈도우에서 잘 되던 자동완성 기능이... 제 컴퓨터에서 안됩니다...?

자동완성 단축키가 Cmd+Space인데, Cmd+Space는 맥에서 Spotlight로 동작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자동완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클립스의 단축키를 변경하거나, 맥의 단축키를 변경해야 합니다. 저는 이클립스의 단축키를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Settings...

상단 메뉴 → Eclipse → Settings...로 들어갑니다.

General → Keys

General → Keys 로 이동합니다. 여기서 자동완성 이외에도 다른 단축키도 지정할 수 있습니다.

Content Assist

상단 검색창에 Content Assist를 검색합니다. Binding이 Cmd+Space로 되어 있을 것입니다. 원하는 키로 변경해줍니다. 저는 Ctrl+Space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c/2023YH, 발견으로 태어날 테니 이렇게만 적을래

사건의 지평선으로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우리의 반려가수(오프닝때 본인을 반려가수라고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제철 맞은 햄스터 맞잖아요) 윤하의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티켓. 개인정보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가렸습니다.

콘서트는 2023년 3월 11일 오후 7시에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제 친구가 스탠딩 A구역 표를 구해줬고, 콘서트 당일에는 오후 3시쯤 도착했습니다.

굿즈를 샀습니다

그리고 굿즈를 샀습니다. 여러가지 굿즈가 있었지만 거의 다 안 예뻐서(...) 포스터, 티켓 세트와 마그넷만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응원봉을 사려고 했으나 3시 40분에 모두 마감되었더라구요. 응원봉 수량을 넉넉히 준비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이후에 줄을 서기 시작했는데, 줄 관리를 관객끼리 알아서 입장번호대로 서라는 얘기를 듣고 '이게 뭔 개소리지...?' 싶었습니다. 입장번호 1~150, 151~300, ... 순으로 끊어놓기는 했는데, 대기열 사이의 공간이 없어서 잘못된 줄을 설 수도 있었습니다. 10명 단위로 바닥에 선을 그어놓든지, 아니면 대기열 사이 공간을 더 넓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푸른 점에서 윤하를 만난 건 정말 행운이야

콘서트 시작은 7시부터였지만 5시 30분부터 입장을 시작했습니다. 400번대였던 저는 6시가 거의 다 돼서야 입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들어가는 동안 이 슬로건을 하나씩 챙겼습니다.

스탠딩 시야. 무대와 가까웠습니다.

생각보다 무대와 가까운 시야에 '이정도면 괜찮다'는 생각을 가지고 콘서트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7시가 되자, 콘서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건의 지평선'을 포함해, '오르트구름'과 '물의 여행' 등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로 가득 찬 콘서트였습니다.

저는 윤하의 노래에 맞춰 뛰고, 노래하고, 소리지르고, 감동하고, 울고, 웃었습니다. 사건의 지평선이 역주행하기 전까지는 윤하라는 가수를 사실 잘 몰랐습니다. 사실 역주행 이후에도 한동안은 윤하의 노래를 듣지 않았습니다. 홍대병이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뭔가 남들이 다 듣는 노래를 나까지 들어줄 필요가 있나 싶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건의 지평선을 하도 스포티파이가 추천해주길래 딱 한번 들어봤습니다. 노래가 너무 좋은 게 아니겠어요...? 그렇게 반복 재생을 하고, 다른 노래도 찾아보고, 그렇게 입덕 비슷한 걸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콘서트는 스탠딩으로 예매를 했는데, 5시간 가까이 서있으니 다리가 말도 못하게 아팠습니다. 왜 의자가 있는 좌석을 '노약자석'이라고 부르는 지 알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콘서트에 가게 된다면 저도 그 노약자석으로 갈 겁니다.

다음은 이번 콘서트의 Setlist입니다. 강조된 곡은 작년 콘서트 c/2022YH에 없던 곡입니다.

나는 계획이 있다
물의 여행
오르트구름
Supersonic
Fireworks
Rock Like Stars
텔레파시
Run
Black Hole
종이비행기
괜찮다
우산
비가 내리는 날에는
먹구름
Parade
살별
혜성
비밀번호 486
사건의 지평선
Hope
Home
느린 우체통

다녀왔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최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을 보고 왔습니다. 이 영화는 규슈의 한적한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녀 스즈메와, 문을 찾아 여행 중인 청년 소타의 만남과 이별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스즈메는 산속 폐허에서 발견한 낡은 문을 열고, 문 너머의 재난을 막기 위해 힘겨운 선택을 해야 합니다. 영화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 특유의 아름다운 그림과 감성적인 음악으로 눈물을 자아냅니다.

이 작품에서는 '지진'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직접적인 지진에 대한 묘사와 긴급지진속보 벨소리가 여러 번 나옵니다. 해당 요소와 관련해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은 시청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티켓. 메가박스 안산중앙점은 모든 좌석이 리클라이너로 되어 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이전 작품들과 기본적인 틀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재난 등을 배경으로 두 남녀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려낸다는 점에서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이 자연재해를 일본 신화나 설화 등과 연관지어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일본 외 국가의 관람객들이 조금은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도 있는 지점이 있습니다. 일본 신화에 나오는 요소들에 대한 배경 설명이 약간은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이 부분은 일본인의 관점에서 볼 때와 그렇지 않은 사람이 볼 때의 관점에서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중 등장하는 '문'이 등장하는 지역은 아무 의미 없이 무작위로 배치된 것이 아닙니다. 스즈메는 작중 여러 지역을 이동하게 되는데, 이 지역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과거에 큰 재난이 발생했던 곳'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히메에서는 2018년 폭우로 100명이 넘게 사망했고, 고베에서는 대지진으로, 도쿄는 과거 관동대지진이 일어난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스즈메의 고향인 후쿠시마는 과거 동일본 대지진으로 약 16,000명이 사망하고 현재도 방사능으로 인해 머무르기 어려운 지역입니다.

이번 작품은 여러 재난, 특히 동일본 대지진과 그 이후의 사람들의 삶을 소재로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예고편도 보지 않고, 작품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이 관람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더 신선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극중 나오는 '3월 11일'은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날짜였습니다.

이 영화를 보기 얼마 전, 유튜브 알고리즘이 그 당시의 일본 뉴스 등을 추천해줘서 본 적이 있습니다. 수십, 수백 채의 건물이 힘없이 쓸려 나가는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가장 처음에 한 번, 후반부에 한 번, '집 위에 배가 올라가 있는 장면'이 스쳐 지나갑니다. 처음에는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몰랐습니다. 그러나 후반부에 보았을 때, 얼마 전 유튜브로 본 그 모습이 스쳐 지나가면서 이 장면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일본인에게는 그때 잃었던 사람들에 대한, 일본인 외의 사람들에게는 조금 더 일반적인 의미에서, 떠나보낸 사람들에 대한 위로를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에게는 세월호 참사부터 이태원 참사까지, 우리가 마주해야 했던 그 많은 인재(人災)들을 생각해보면, 이에 대한 위로를 주는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뒷문'. 이 문에서 지진을 유발하는 '미미즈'가 나온다.

안타깝게도 제가 갔을 때는 이미 모든 특전과 오리지널 티켓, 포스터가 소진된 상태였습니다. 얘기를 들어 보니 이미 오후 시간대에 모두 나갔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이번에 오리지널 티켓이 엄청 잘 뽑혀서 굉장히 기대를 하고 갔는데, 좀 아쉬웠습니다(사실 이것 때문에 메가박스로 갔는데...!!). 개봉 첫날에 갔는데도 모두 소진되었으니, 다음번에는 첫날 조조로 보러 가야 할까요...?

그리고 이번 작품의 OST도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스즈메'는 지금도 이 글을 작성하면서 반복 재생하고 있습니다.

'너의 이름은.'과는 비교가 어렵고, '날씨의 아이'보다 재밌게 본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화 밖의 지식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더라도 과거의 상처를 가진 채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맞이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최근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냈습니다. 그런 저에게도 위로가 된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loudflare API를 활용해 Let’s Encrypt 인증서 받기

사용 환경 : Ubuntu 22.04 LTS

준비하기

필요한 플러그인을 설치해줍니다.

sudo apt install certbot python3-certbot-dns-cloudflare

Cloudflare API 키를 생성합니다.

이 링크에서 API 키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확인한 API 키를 저장할 파일을 생성합니다. 이메일과 API 키는 자신의 것으로 변경합니다.

sudo vi ~/.secret/cloudflare.ini
dns_cloudflare_email = email@email.com
dns_cloudflare_api_key = 방금 확인한 api key

이 키는 절대 남에게 보여서는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파일의 권한을 변경해 줍니다.

sudo chmod 700 ~/.secret/
sudo chmod 600 ~/.secret/cloudflare.ini

인증서 발급하기

이제 인증서를 발급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이제 이 명령어를 이용해 인증서를 발급합니다. -d 뒤에 오는 도메인은 자신의 도메인으로 변경합니다.

certbot certonly \
--server https://acme-v02.api.letsencrypt.org/directory \
--dns-cloudflare --dns-cloudflare-credentials ~/.secret/cloudflare.ini \
--preferred-challenges dns-01 \
-d sakede.su \
-d *.sakede.su

이런 글이 보이면 인증서 발급에 성공한 것입니다.

- Congratulations! Your certificate and chain have been saved at:
/etc/letsencrypt/live/sakede.su/fullchain.pem
Your key file has been saved at:
/etc/letsencrypt/live/sakede.su/privkey.pem

nginx 연동하기

nginx 서버 블록에 다음을 추가합니다. sakede.su는 자신의 도메인으로 변경해 줍니다.

listen 443 ssl;
ssl_certificate         /etc/letsencrypt/live/sakede.su/fullchain.pem;
ssl_certificate_key     /etc/letsencrypt/live/sakede.su/privkey.pem;
ssl_trusted_certificate /etc/letsencrypt/live/sakede.su/chain.pem;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낸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볼 수 없게 된다면 어떨까요. 얼마 전 저는 힘든 일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에게는 엄마와도 같았던 할머니를 떠나보냈습니다. 저는 어릴 적 약 10년 간 할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를 키워주신 할머니께서 돌아가신다는 것은 제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겪은 장례식이었습니다. 저는 아직 이별을 말할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저는 더 이상 할머니를 볼 수 없습니다. 언젠가 이 날이 올 줄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별은 준비하지 않을 때 찾아왔습니다. 어딘가에서, 이별은 항상 준비하지 않을 때 찾아온다는 말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별을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고 해도, 실제로 그런 날이 오면 준비되지 않은 상태와 같이 맞이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제 친구가 말하기를, 머리로 받아들이는 것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데 많은 시간 차이가 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제 떠나보낸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천천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마음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종교를 믿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딘가에서, 하늘이 되었든 땅이 되었든 어딘가에서는, 저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자유롭게 어디든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평소에는 어디 놀러 가지도 못하던 할머니는 이제 못 갔던 여행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저는 슬퍼할 새도 없이 곧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평소와 똑같이 회사를 다니고, 학교를 다니고, 친구를 만나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이, 그 짧은 일상의 틈새에서 할머니를 생각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