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웬 뜨개냐구요? 사실 제 여자친구는 뜨개가 취미입니다. 저도 영업당하는 중 얼마 전에 남는 실을 교환하는 행사를 한다고 해서 여자친구와 같이 다녀왔습니다.
용산 해방촌 안에 있는 인프로그레스라는 독립서점이었습니다. 사실 독립서점이라는 곳을 처음 가봤어요. 카페랑 같이 하고 계시더라구요.
해방촌 쪽에 갈 일이 있으시면 여기도 괜찮을 것 같아요.
생각보다 일찍 왔던 저희는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좀 보내다가 들어갔습니다.
저렇게 실을 가져오면 가져온 실의 무게만큼 다른 실로 교환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증식의 G를 쓴 것 마냥 실이 점점 늘어났습니다.
저런 실로 뭘 뜨면 이쁠 것 같습니다.
꽤나 비싼 실을 가져온 분도 계셨고(반응이 꽤나 엄청났습니다), 저렇게 동숲 메모지에 일일이 적어오신 분도 계셨습니다. 정말 귀여웠어요.
한쪽에서는 실을 교환하지 않고 나눔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제 여자친구도 귀엽게 생긴 마커(뭔지는 몰라요 마커래요)를 나눔했습니다.
귀엽게 그림도 그려줬습니다. 저 그림은 뉴스레터에 박제되었더라구요.
그렇게 끝내주는 데이트를 즐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