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쿠 와쿠! 와쿠컵 후기

와쿠컵에 참가했습니다. 에디토리얼은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총 15문제 중 3문제를 풀었고, 590명 중 245등을 기록했습니다.

27959

A, AC / 1 +1

밤고가 가지고 있는 금액은 N\times 100원입니다. 이 금액이 M보다 크거나 같은지 체크해서 그 결과를 출력하면 되는 간단한 문제입니다.

27960

B, AC / 1 +16

각 점수에 대해 최대 한 번씩 더해지기 때문에, A와 B 각각의 점수에서 512, 256, 128… 이렇게 모두 빼서 음수가 나오지 않으면, 그 값을 리스트에 더하고, 리스트에 해당 점수가 1번만 존재하는 경우 이를 모두 더한 값을 출력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bitwise XOR 연산으로 간단히 풀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30개의 if else를 쓴 나는 무엇…

27964

F, AC / 1 +34

문자열이 Cheese로 끝나야 하고, 서로 다른(중복되지 않은) 치즈가 4개 이상 있어야 합니다.

저는 ‘서로 다른 네 종류의 치즈가’에 꽂혀, 파이썬의 set 자료형을 생각해냈습니다. set은 중복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중복된 것들은 그 중 하나만 살아남습니다.

일단 모든 입력을 set에 저장한 다음, set를 list로 바꾸고, 그 리스트의 마지막 6글자가 “Cheese”인지 검사하고, 그 개수가 4개 이상인지 확인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코드가 조금 지저분해졌지만, 맞았으니 됐습니다.

27961

C, 시도하지 못함

이 문제는 대회 중에 풀지는 못했습니다. 대회 중에는 전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아래 에디토리얼을 보고 오겠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고양이의 수 N이 2의 x-1승보다 크면서 2의 x승보다 작거나 같다면, 그 N이 답인 것입니다! 그래서 for문으로 2의 x승이 N보다 작거나 같은지를 반복해 검사했습니다.

Orangestar – 霽れを待つ (날이 개길 기다려)

최근 프로세카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가장 처음의 기타에서 이미 꽂혀버렸습니다...

たとえ今は震えるばかりでも。
いつかきっと、雨もやむから——
Leo/needが送る、寂しくもまっすぐ進もうとする一曲、ぜひお聞きください。

비록 지금은 떨릴지라도.
언젠가 반드시, 비는 그칠테니까——
Leo/need가 보내는, 외롭지만 올곧게 나아가고자 하는 한 곡, 꼭 들어주세요.

프로세카 공식 트위터

まだ緩い風 ただ一瞬の 霽れを待つ君
마다 누루이카제 타다잇슌노 하레오마츠키미
아직 따스한 바람 다만 한순간의 맑은 날을 기다리는 너

指先離れあう度 見つけた自分は 弱いのに
유비사키 하나레아우타비 미츠케타지분와 요와이노니
손끝이 떨어졌다 다시 맞닿을 때마다 찾아낸 나는 나약했는데

飽きもせず 期待した明日の それは幽かに
아키모세즈 키타이시타아스노 소레와카스카니
질리지도 않고 기다렸던 내일의 그것은 아련하게

心悲しそうに笑ったり 忘れてしまえと 願ったり
우라가나시소니 와랏타리 와스레테시마에토 네갓타리
서글프게 웃기도 하고 아예 잊어버리라고 소원도 빌고

眠れない魔法 辛い過去 キリは無いから
네무레나이마호 츠라이카코 키리와나이카라
잠들지 못하는 마법, 아픈 과거는 끝이 없으니까

朝焼け歌を歌ったり 忘れてしまえば 終わるのに
아사야케 우타오 우탓타리 와스레테시마에바 오와루노니
새벽노을을 노래하기도 했지, 잊어버리면 끝났을 텐데

譲れないもの ただ一つ 理由は知らぬまま
유즈레나이모노 타다히토츠 리유와시라누마마
양보하지 못하는 것이 단 하나, 이유도 모르는 채로

生きて行く 今も
이키테이쿠 이마모
살아가, 지금도

守りたい夢もないから 答えのない日々
마모리타이 유메모나이카라 코타에노나이 히비
지키고 싶은 꿈도 없으니까 정답이 없는 나날들

でもそれは優しさではないんだろう? なぁ
데모 소레와 야사시사데와 나인다로오 나아
그것이 상냥함은 아니겠지, 그렇지?

何も痛くなんてないから 大丈夫だよまだって
나니모이타쿠난테 나이카라 다이죠부다요 마닷테
"이제 하나도 안 아프니까 괜찮을 거야, 아직은" 이라니

いつか君がいなくなったら
이츠카키미가 이나쿠낫타라
언젠가 네가 사라져 버린다면

あぁ、私だけ生きていくの?
아아, 와타시다케 이키테이쿠노?
아아, 나 혼자서 살아가는 거야?

私だけ生きていくの?
와타시다케 이키테이쿠노?
나 혼자서 살아가는 거야?

私だけ生きていくの?
와타시다케 이키테이쿠노?
나 혼자서 살아가는 거야?

私だけ生きていくの?
와타시다케 이키테이쿠노?
나 혼자서 살아가는 거야?

眠れない魔法 辛い過去 キリは無いから
네무레나이마호 츠라이카코 키리와나이카라
잠들지 못하는 마법, 아픈 과거는 끝이 없으니까

朝焼け歌を歌ったり 忘れてしまえば 終わるのに
아사야케 우타오 우탓타리 와스레테시마에바 오와루노니
새벽노을을 노래하기도 했지, 잊어버리면 끝났을 텐데

譲れないもの ただ一つ 理由は知らぬまま
유즈레나이모노 타다히토츠 리유와시라누마마
양보하지 못하는 것이 단 하나, 이유도 모르는 채로

生きて行く 今も
이키테이쿠 이마모
살아가, 지금도

くだらない夢もないまま 君を待つ日々
쿠다라나이 유메모나이마마 키미오마츠히비
볼품없는 꿈조차 갖지 못한 채 너를 기다리는 나날

でもそれは優しさなんて言わぬだろう? なぁ
데모소레와 야사시사난테이와누다로오 나아
하지만 그걸 상냥함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 그렇지?

何も痛くなんてないから 大丈夫だよまだって
나니모이타쿠난테 나이카라 다이죠부다요 마닷테
"이제 하나도 안 아프니까 괜찮을 거야, 아직은" 이라니

いつか君がいなくなったら あぁ
이츠카키미가 이나쿠낫타라 아아
언젠가 네가 사라져 버린다면, 아아

守りたい夢もないから 答えのない日々
마모리타이 유메모나이카라 코타에노나이 히비
지키고 싶은 꿈도 없으니까 정답이 없는 나날들

でもそれは優しさではないんだろう? なぁ
데모소레와 야사시사데와 나인다로오 나아
그것이 상냥함은 아니겠지, 그렇지?

何も痛くなんてないから 大丈夫だよまだって
나니모이타쿠난테 나이카라 다이죠부다요 마닷테
"이제 하나도 안 아프니까 괜찮을 거야, 아직은" 이라니

いつか君がいなくなったら
이츠카 키미가 이나쿠낫타라
언젠가 네가 사라져 버린다면

あぁ、私だけ生きていくの?
아아, 와타시다케 이키테이쿠노?
아아, 나 혼자서 살아가는 거야?

私だけ生きていくの?
와타시다케 이키테이쿠노?
나 혼자서 살아가는 거야?

私だけ生きていくの?
와타시다케 이키테이쿠노?
나 혼자서 살아가는 거야?

私だけ生きていくの?
와타시다케 이키테이쿠노?
나 혼자서 살아가는 거야?

Eve – 群青讃歌 (군청찬가)

프로세카 1주년 기념곡입니다. 노래도 좋고 프로세카의 스토리도 좋아합니다.

青い春を駆け抜けて、セカイへと飛び込もう!
傷つき、悩みながらも、力強く未来に進んでいく少年少女達への賛歌——ぜひお楽しみください!

청춘을 달려나가, 세카이로 뛰어들자!
상처받고, 고민하면서도, 힘차게 미래로 나아가는 소년소녀들에 대한 찬가—— 꼭 기대해 주세요!

프로세카 공식 트위터

繋がっていたいって 信じられる言葉
츠나갓테이타잇테 신지라레루 코토바
이어지고 싶다는 믿을 수 있는 말

だってもう昨日の僕らにおさらば
닷테 모우 키노우노 보쿠라니 오사라바
그야 이미 어제의 우리에게 안녕

青い春を過ごした 遠い稲妻
아오이 하루오 스고시타 토오이 이나즈마
푸른 봄을 지나보낸 머나먼 번개

さっと泣いて 前だけを向けたら
삿토 나이테 마에다케오 무케타라
훌쩍 울어버리고 앞만 향했다면

きっとどんなに楽になれていたろうな
킷토 돈나니 라쿠니 나레테이타로우나
분명히 얼마나 편해졌을까

この心を揺らした 一縷の望みは
코노 코코로오 유라시타 이치루노 노조미와
이 마음을 흔든 실낱같은 소망은

ないものねだりは辞めた 未完成人間
나이모노네다리와 야메타 미칸세이닌겐
생떼를 부리는 건 그만뒀어 미완성 인간

素晴らしき世界だけが 答えを握ってる
스바라시키 세카이다케가 코타에오 니깃테루
멋진 세계만이 답을 쥐고 있어

諦めてしまうほど この先沢山の
아키라메테 시마우호도 코노 사키 타쿠산노
포기해버릴 정도로 이 앞에 수많은

後悔が君を待ってるけど
코우카이가 키미오 맛테루케도
후회가 너를 기다리겠지만

もうない 迷いはしないよ
모우 나이 마요이와 시나이요
이젠 아니야 망설이진 않아

この傷も愛しく 思えてしまうほど
코노 키즈모 이토시쿠 오모에테시마우호도
이 상처조차 애틋하게 생각해 버릴 정도로

重ねてしまうよ 不格好なまんまでいいから
카사네테시마우요 부캇코우나 만마데 이이카라
겹쳐버릴게 볼품 없는 그대로라도 좋으니까

走れ その歩幅で 走れ 声 轟かせてくれ
하시레 소노 호하바데 하시레 코에 토도로카세테쿠레
달려라 그 보폭으로 달려라 목소리를 울려퍼지게 해줘

期待と不安を同じくらい抱きしめて
키타이토 후안오 오나지쿠라이 다키시메테
기대와 불안을 똑같이 안고서

君と今を紡ぐ未来照らして
키미토 이마오 츠무구 미라이 테라시테
너와 지금을 자아내는 미래를 비추어

顔も名前も知らない僕たちが
카오모 나마에모 시라나이 보쿠타치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우리가

たった1つの音をかき鳴らす
탓타 히토츠노 오토오 카키나라스
단 하나의 소리를 연주해

いたずらみたいな奇跡のような刹那
이타즈라 미타이나 키세키노 요우나 세츠나
장난과도 같은 기적과도 비슷한 순간

あっという間に流れる時が
앗토 이우 마니 나가레루 토키가
순식간에 흘러가는 시간이

ありのままで在り続ける怖さが
아리노마마데 아리츠즈케루 코와사가
있는 그대로 계속 있는 무서움이

失った時間は取り戻せないけれど
우시낫타 지칸와 토리모도세나이케레도
잃어버린 시간은 되돌릴 수 없지만

過去を振り返ってばかりじゃ 泣いたっていいんだ
카코오 후리카엣테바카리쟈 나이탓테 이인다
과거를 되돌아보기만 할 뿐이라면 울어도 돼

悔しさと痛みだけが 君を肯定するから
쿠야시사토 이타미다케가 키미오 코우테이스루카라
분함과 아픔만이 너를 긍정하니까

大人になったら 忘れてしまうの
오토나니 낫타라 와스레테 시마우노
어른이 된다면 잊어버리고 말아

君との約束をした場所は
키미토노 야쿠소쿠오 시타 바쇼와
너와의 약속을 했던 장소는

もうない 覚えていたいよ
모우 나이 오보에테이타이요
이젠 없어 기억하고 싶어

思い出も愛しく 思えてしまうほど
오모이데모 이토시쿠 오모에테 시마우호도
추억도 애틋하게 생각해 버릴 정도로

重ねてしまうよ 不格好なまんまでいいから
카사네테시마우요 부캇코우나 만마데 이이카라
겹쳐버릴게 볼품 없는 그대로라도 좋으니까

その声はどこまでも鳴り響いて
소노 코에와 도코마데모 나리히비이테
그 목소리는 어디까지라도 울려퍼져

確かな理由を抱いてここまで来たんだ
타시카나 리유우오 이다이테 코코마데 키탄다
확실한 이유를 품고 여기까지 왔어

まだ終わらない旅路なんだ
마다 오와라나이 타비지난다
아직 끝나지 않는 여행길이야

いつしか想いは形になる この真っ白に染まる朝
이츠시카 오모이와 카타치니 나루 코노 맛시로니 소마루 아사
어느덧 마음은 형태가 돼 이 새하얗게 물든 아침

忘れられないまま だから
와스레라레나이마마 다카라
잊지 못한 채 그러니까

諦めてしまうほど この先沢山の
아키라메테 시마우호도 코노 사키 타쿠산노
포기해버릴 정도로 이 앞에 수많은

もうない 迷いはしないよ
모우 나이 마요이와 시나이요
이젠 아니야 망설이진 않아

かけがえのないもの 溢れてしまうよ
카케가에노나이 모노 아후레테시마우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들이 흘러넘쳐버려

答えは君のその手の中に
코타에와 키미노 소노 테노 나카니
답은 네 그 손에

離さないで 物語は一歩前へ
하나사나이데 모노가타리와 잇포 마에에
놓지 말아줘 이야기는 한 발짝 앞으로

諦めてしまうほど この先沢山の
아키라메테 시마우호도 코노 사키 타쿠산노
포기해버릴 정도로 이 앞에 수많은

後悔が君を待ってるけど
코우카이가 키미오 맛테루케도
후회가 너를 기다리겠지만

もうない 迷いはしないよ
모우 나이 마요이와 시나이요
이젠 아니야 망설이진 않아

この傷も愛しく 思えてしまうほど
코노 키즈모 이토시쿠 오모에테시마우호도
이 상처도 사랑스럽게 생각해버리고 말지만

重ねてしまうよ 不格好なまんまでいいから
카사네테시마우요 부캇코우나 만마데 이이카라
겹쳐버릴게 볼품 없는 그대로로도 좋으니까

走れ その歩幅で 走れ 声 轟かせてくれ
하시레 소노 호하바데 하시레 코에 토도로카세테쿠레
달려라 그 보폭으로 달려라 목소리를 울려퍼지게 해줘

期待と不安を同じくらい抱きしめて
키타이토 후안오 오나지쿠라이 다키시메테
기대와 불안을 똑같이 안고서

君と今を紡ぐ未来照らして
키미토 이마오 츠무구 미라이 테라시테
너와 지금을 자아내는 미래를 비추어

Not By AI: 로봇이 아닙니다

얼마 전부터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 도구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림도 그려주고, 이제는 동영상도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2025년에는 온라인 콘텐츠의 90% 이상을 AI가 생산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모 공상과학 잡지에서는 공개 투고 정책을 시행하고 있었지만, AI로 작성된 소설이 너무 많아져 지금은 아예 심사를 받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2016년 3월,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에서 알파고가 승리를 거둔 이후 인공지능 바둑의 수준은 인간이 따라가지 못하게 되었고, 지금의 바둑은 인공지능이 두는 기보를 따라가는 수준이 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인공지능이 만든 콘텐츠는 인공지능이 만든 것이라는 것을 밝혀야 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예를 들면, 포토샵을 한 사진도 포토샵을 사용했다고 써놓지 않는 것처럼요.

그렇다면, 반대로 인공지능이 만들지 않은 콘텐츠라고 써놓으면 되지 않을까요?

written by human Not By AI

사람이 쓴 콘텐츠라는 것을 밝히는 Not By AI 프로젝트를 얼마 전 알게 되었습니다.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을 AI는 모두 생성할 수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아티스트, 작가, 프로듀서에게 맞는 배지를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이 배지는 AI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았거나, 10% 이하로 받았으면 달 수 있습니다.

물론 인공지능이 만든 콘텐츠에 이 배지를 붙이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것입니다.

또한, 이 배지가 붙어있는 컨텐츠를 AI 학습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 배지는 법적으로 효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컨텐츠 시장을 지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PS속성 남자와 뜨개하는 여자친구

사실 이 글은 원래 구데기컵 × solved.ac 카페 '먹었습니다!!'의 후기 글이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음료수만 들고 나와 분량이 없는 관계로 일기가 되었습니다.

구데기컵과 solved.ac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하지만 간단하지 않게) 설명하자면,

백준 온라인 저지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여기서 프로그래밍 문제를 풀고 채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카카오나 네이버 같은 대기업의 코딩 테스트에 나오는 문제들과 비슷한 문제들이라서 준비할 때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합니다.

solved.ac는 백준의 문제들에 사람들이 난이도를 매깁니다. 문제를 맞은 개수와 맞은 문제들의 난이도에 따라 레벨이 올라가고 합니다.

solved.ac의 현재 레이팅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식으로요. 하다 보면 재밌습니다.

구데기컵은 매년 만우절을 즈음하여 백준에서 열리는 대회로, 그야말로 기상천외한 문제들이 나옵니다.

이런 문제는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배경 설명은 이쯤하면 된 것 같고, 콜라보 카페가 열린다고 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콜라보 카페에 가서 굿즈를 사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그래서 집에는 뜯지도 않은 굿즈들이 많...). 그래서 합정역 근처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여자친구를 기다렸습니다.

4월 1일, 11시 반에 도착해서 12시에 오픈하는 카페를 미리 기다릴까 하다가, 아침밥을 먹지 않았기 때문에 밥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마침 카페 근처에 음식점이 많았고, 그중에서 저희는 괜찮아보이는 파스타집으로 들어갔습니다.

파스타는 괜찮게 맛있었습니다. 그때 창가 자리에 앉았었는데, 마침 흩날리는 벚꽃 때문에 파스타 벚꽃 에디션이 만들어졌습니다.

벚꽃 에디션이 되기 전의 파스타들.

이때는 벚꽃이 만개한 시즌이어서, 차량이 다니지 않을 때를 노려 사진도 찍었습니다.

귀엽다.
저는 귀엽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카페를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줄이 계단까지 있었습니다. 왜 많은 콜라보 카페가 미리 자리 예약을 받는 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예약이 없으면 이런 사단이 나게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정도면 앉을 자리는 당연히 없겠구나 싶어서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있을 때, 제 눈에 이상한 것이 들어왔습니다.

여기 포스터 만들어서 올려주세요 2

작년 열렸던 구데기컵의 포스터였습니다. 디자이너였던 제 여자친구가 저 포스터를 보고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건 디자이너 학대예요... 저게 어케 포스터인데요... 시안도 저렇게 안줘요...

어?!?! 밑에 메뉴판은 잘 뽑아놓고!!!! 포스터는!!!!!!(그라데이션 분노)

이렇게 예쁜 포스터를 뽑을 수 있었잖아요

'아니 이렇게 포스터를 잘 뽑아놓고 저건 왜...' 라는 생각을 저도 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구데기컵이니까 이해하도록 합시다.

빠르게 테이크아웃을 하기로 하고, 저는 구데기 에이드를, 여자친구는 맞았습니다!! 소다를, 그리고 포춘쿠키 두 개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랜덤 키링을 사기 위해 한쪽 구석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저는 키링을 3개쯤 살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구매 욕구가 샘솟은 저는 그 자리에서 10개를 시키고야 말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대체 무슨 생각이었나 싶긴 하네요. 일요일에는 구매 제한이 5개로 줄었다고 했는데, 아마 저같은 사람들이 많았나 봅니다.

그리고 럭키드로우를 2개 했는데, 2\ 000 별조각과 1\ 000 별조각이 나왔습니다. 이정도면 운이 없는 것 같군요.

사실은 havana723님과 가위바위보 대결도 하고 싶었는데, 제가 정신이 없어서 까먹고 안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빠르게 하고 나왔습니다. 여유가 있으면 안에서 더 즐기고 싶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았습니다.

오후 1시 14분, 1인 1특전과 랜덤 아크릴이 모두 소진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소진돼서 '내일은 괜찮으시려나...?' 하고 운영진을 걱정했습니다. 이대로면 내일도 오픈 1시간 만에 특전이 다 나갈 것 같았거든요.

특전 없어요

외부 음식을 들고 들어갈 수 있는 카페가 없어 일단 차에서 먹었습니다. 음료는 콜라보카페 맛이었습니다(구데기 에이드는 설명에는 보라색이었는데, 파란색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포춘 쿠키를 깠는데, 하나는 코포 쪽에서 쓰는 용어인 듯했으나 무슨 소린지 이해하지 못했고, 하나는 출력 초과가 나왔습니다. 사실 저는 출력 초과를 단 한 번 받아봤습니다. 이 문제에서 출력 초과를 받았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여자친구가 뜨개질을 좋아해서, 미리 가기로 한 뜨개 쇼룸으로 향했습니다.

실이 아주 예뻤습니다. 왜 제 여자친구가 뜨개질을 좋아하는지 바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솜솜뜨개
저 실이 하나에 3만원 합니다

손염색사 하나와 단추 몇 개를 사주고, 카페에서 받았던 굿즈를 정리하기 위해 근처의 다른 카페를 찾았습니다. 별 기대 없이 들어간 카페가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랜덤 키링을 하나하나 깠고, 그 결과 Ruby IV 2개, Diamond II, Gold I, Gold II, Gold III, Silver I, Silver III, 클래스 2와 6이 나왔습니다. 제 현재(글 작성 시점) 레벨이 실버3이라서 레벨에 맞는 키링이 나와 기분이 좋았습니다. 언젠가는 다이아 가겠죠...?

많은 키링들

그리고 제 가방에는 구데기 키링을 달았습니다. 이렇게 보니 귀엽군요.

구데기와 안아줘요

그리고 갑자기 친구와 친구의 남자친구와 저희는 더블데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차가 막히기 전에 안산으로 내려가는데, 서부간선도로 옆쪽으로 벚꽃이 엄청 예쁘게 펴 있었습니다. 벚꽃이 비가 내리는 수준으로 흩날려서 운전에 방해가 되는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예쁘면 다 용서가 됩니다. 여자친구도 좋아했구요.

안산으로 와서는 간단하게 밥을 먹고, 서바이벌 게임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친구의 남자친구가 서바이벌 게임을 좋아하기도 했고, 데이트 코스로는 이색적이기도 했습니다. 마침 롯데마트 선부점 4층에는 실내 서바이벌 게임장이 있습니다. 더블데이트를 하신다면 한번쯤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가자마자 죽기도 하고, 운이 좋게 죽이기도 하고 그렇게 전반 10분, 후반 10분 게임을 끝내고 온 저는 거의 죽을 듯이 바닥에 드러누워 버렸습니다(진심으로 힘들었습니다...).

가보자고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다 주고,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이렇게 쓰니까 하루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끝내주는 하루였습니다.

#하이퍼_구대기_데이